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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 차질로 주가 14.76%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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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 차질로 주가 14.76% 폭락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 빨간 불이 켜졌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백신 순도가 기준을 크게 밑돌고, 대량 생산에도 심각한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릴랜드주에 본사가 있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바탕에는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증상을 90%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감을 한 껏 고조시켰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실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지난해 6월 각 업체별로 순도 기준을 정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백신 순도가 90%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순도는 그 근처에도 못미친다. 최근 제조 과정에서는 순도가 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순도가 낮다는 점은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순도가 낮을수록 최종 백신에 불필요한 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염 가능성도 역시 높아진다.

백신 접종자들이 미지의 물질과 접촉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백신 순도를 끌어올리지 못함에 따라 백신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노바백스는 지난해만 해도 가장 주목받는 코로나19 백신 업체였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16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백신 업체였다.

그러나 노바백스는 이후 생산 문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노바백스가 백신 순도를 측정하는데 활용하는 방법이 규제 당국의 기준에 못미치고 있다.

또 노바백스는 대량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도 아직 입증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그러나 자사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성명에서 앞으로 수주일 안에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에서 백신 사용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에는 사용승인을, 세계보건기구(WHO)에는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고, 올해말까지는 FDA에도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아울러 자사의 국제공급망 덕에 올 4분기 말에는 월 1억5000만회분 생산 능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도된 노바백스 생산차질 문제는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노바백스 경영진과 관련 문제를 논의한 뒤 분석노트에서 이 문제는 미 생산시설에만 국한된 문제라면서 노바백스의 해외 생산에는 차질이 없으며 실적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제프리스는 노바백스가 미국 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을 주로 겨냥하고 있어 FDA 사용승인 신청 지연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바백스 주가는 생산차질 보도가 나온 뒤 23%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좁혔다.

노바백스는 전일비 23.69 달러(14.76%) 폭락한 23.69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