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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이 세운 VFX사 '웨타 디지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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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이 세운 VFX사 '웨타 디지털' 인수

아카데미상 6회 수상한 시각효과 전문사...16억 2500만 달러 들여 '빅 딜' 성사

유니티 테크놀로지 사내 전경. 사진=유니티이미지 확대보기
유니티 테크놀로지 사내 전경. 사진=유니티
유니티 테크놀로지가 뉴질랜드 시각 효과 전문사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을 16억 2500만 달러(1조 9187억 원)에 인수한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수작업은 올 4분기 안에 마무리 될 예정이며, 웨타 디지털 산하 VFX(시각 효과)팀은 웨타FX라는 독립 법인으로 유지된다. '반지의 제왕' 등을 맡은 영화 감독이자 웨타 디지털 창립에 참여한 피터 잭슨 회장이 웨타FX 주 소유권을 유지하며, 운영은 프렘 아카라주(Prem Akkaraju) 웨타 디지털 대표가 이어받는다.
웨타 디지털은 피터 잭슨 회장이 감독한 영화 '천상의 피조물' 시각 효과를 담당하기 위해 1993년 설립된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반지의 제왕' 시리즈 시각 효과를 맡아 2001년부터 3년 연속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킹콩', '아바타', '혹성탈출', '호빗' 시리즈, '정글북' 다양한 영화·TV 프로그램 시각 효과를 맡았으며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총 6번 수상했다.

피터 잭슨 감독의 대표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라더스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피터 잭슨 감독의 대표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한 장면. 사진=워너브라더스 유튜브

피터 잭슨 회장은 "웨타 디지털이 보유한 기술력 덕분에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세계를 구현하는 엄청난 기회를 얻어 왔다"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혁신적인 일이며, 유니티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켜줄 회사"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를 웨타 디지털은 유니티 크리에이트 솔루션 산하로 들어가며, 이용자들은 마누카(Manuka), 럼버잭(Lumberjack), 로키(Loki), 스쿼드(Squid), 바버샵(Barbershop), 하이데프(HighDef), 시티빌더(CityBuilder) 등 웨타 디지털의 그래픽스·VFX 툴을 유니티 3D 클라우드 기반 워크플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양 사는 향후 게임 개발자,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들에게 정교한 콘텐츠 제작 툴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구독 모델 등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전환, 이용자의 프로세스를 향상하고, 제작을 간소화해 자신들만의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존 리키텔로(John Riccitiello) 유니티 회장 겸 대표는 "업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웨타의 여러 툴을 대중화, 세계 아티스트들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이 실시간 3D 콘텐츠를 제작·변환·배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