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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자유 예술창작 정신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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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자유 예술창작 정신 존중

다섯 개 영역, 14개 부문 예술활동에 대한 심사
공헌예술가 선정 박병준 韓 미술사 커다란 업적
음악 정덕기 작곡가 1000여 편 클래식 곡 작곡
공헌예술가에 한국화가 박병준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에 장현수, 이준익, 박종용 등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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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 예술평론가)가 주최하는 제41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이 오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인현동 피제이 호텔 카라디움홀(4층)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코로나 탓으로 해마다 사용해온 프레스센터에서 이동하여, 10대에서 80대를 아우르며 예술계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는 예술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 지역 예술을 꽃피우고 있는 예술가,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을 발굴·격려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

다섯 개 영역, 14개 부문의 예술 활동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예술공헌, 무용, 문학, 미술, 연극, 영화, 음악, 전통, 융합예술, 국제교류, 의상, 공연, 뉴제너레이션, 영아티스트 부문에 걸친 이 상은 한국 최고(最古)의 예술평론 종합단체가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1980년 창립(초대 회장 박용구) 이래 예술비평의 모범(秀範)적 활동을 해온 이 단체는 모방 단체가 생겨나고 벤치마킹할 정도로 ‘올해의 최우수예술가’를 균형감 있게 선정해왔다.
종신제인 이 단체는 박용구 초대 회장(예술평론), 유신(음악평론), 최일수(문학평론), 변인식(영화평론), 김종만(음악평론) 전 회장은 고인이 되었지만, 장석용(예술평론)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공연이 있는 곳마다 역사기록자, 평가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에도 공헌예술가(1명), 최우수예술가(10명),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8명), 주목할 예술가(9명), 청년예술가(6명)를 선정하여 도자 예술가(강현모)가 지리산 가마터에서 빚은 청자 트로피로 시상하고 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는 자유 예술창작 정신을 존중하고, 독특한 예술로 예술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는 미래지향적인 예술가들을 지지한다. 당국의 지원과 수상자들을 위한 특별한 상금도 없이 치러지는 시상식에서 여러 장르에 걸친 협의회의 평론가들이 다년간의 활동 사항과 최근 일 년 내내 전국의 공연장·전시장·영화관·서적센터 등을 돌며 관찰하고 평가하여 선정한 34명(남성 15명, 여성 19명)의 예술가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공헌예술가로 선정된 박병준(한국화가) 선생은 한국 미술사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황토 작가다. 그는 전통과 형식적 틀에 갇힌 화가들에게 자유 실험정신 구현을 격려하고 지지한 큰 스승으로 한국화를 국제적으로 알리면서 한국화의 품계를 격상시킨 예술가이다. 최우수예술가 무용부문 장현수는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들숨무용단의 ‘패강가’의 총괄안무자로서 격조 있는 이별의 정한을 표현해 내었으며, 문학부문 박제천 시인은 문학아카데미 대표로서 시집 ‘노자의 블랙홀’을 발표하여 동양사유의 현대적·예술적 진화를 보여주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여주었다.

미술부문 화운당 박종용은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비구상부문 대상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결의 행진곡’을 이어가는 ‘세종컬렉터 스토리’에 초대받아 대작의 행진을 보여주었다. 연극부문 주호성 연기자는 노령화 시대의 중장년 부부를 그린 ‘부조리 부부’에 출연하여 전직 군인 출신 퇴직자로 올곧은 성품과 부조리를 참지 못하는 남편역을 잘 소화해 내었다.

영화부문 이준익 감독은 정약전의 ‘자산어보’로 서학의 희생자인 주인공(설경구)과 창대(변요한)를 통해 당대의 시대상을 잘 재현해 내었으며, 흑백영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음악부문 정덕기 작곡가는 10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곡을 작곡해 오고 있다. 전통부문 송미숙은 한국전통예술협회 이사장, 진주검무 이수자, 안성향당무 이수자로서 민속극장 풍류에서 ‘예도’를 공연하는 등 우리춤 연구·전수·보급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융합예술부문 이영일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심청전’을 재해석한 ‘청, 바다를 열다’를 보여주면서 융합예술의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국제교류부문의 홍선미는 현대무용 안무가로서 SDP국제극무용제를 이끌면서 아시아, 유럽, 러시아 네트워크를 활용, 민간 차원에서 한국춤의 국제교류를 지속해서 이끌고 있다. 의상 부문의 이서윤은 자신이 직접 춤에 출연하여 한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한복 디자이너로서 춤을 중심으로 한 영화, 방송, 국악 등의 고품격화에 이바지하여 최우수예술가의 품계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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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대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 무용부문에서 한국무용은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충북무용협회 부회장 강민호(‘곡’)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극상의 발레 팬을 모으고 있는 인천시티발레단의 단장 박태희(발레 ‘춘향’)에게 돌아갔다. 미술 부문은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황금잉어’ 연작의 서양화가 김양훈, 공연부문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46년간 음향감독으로 활동한 한 철, 연극부문은 생활연극으로 입지를 다져온 연기자이자 연출가인 ‘잘 있거라 나는 간다’의 강애란, 음악부문은 들숨무용단을 중심으로 대작의 음악을 담당한 ‘패강가’의 임현택 음악감독이 선정되었다.

전통부문(무용) 최은숙은 고성오광대 전수자이자 영남교방청춤보존협회장으로서 ‘예인열전’에 출연하는 등 영남지역 교방계열의 춤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부문(음악)의 박양순은 판소리 명창으로서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흥보가’를 완창하는 등 지속적 연주 활동을 해온 활동을 인정받았다.

주목할예술가 무용부문의 최자인(한국무용)은 ‘Sibyl : 시빌’로 삶과 죽음에 관한 미학적 연구 성과를 보였고, 현대무용의 전예화는 견고한 고독위에 핀 언더독의 삶을 그린 ‘Salute the royal’로 주목을 받았다. 미술은 서양화 부문에 한신영이 ‘피에로’의 변주작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산업 디자인 부문에 김영은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뷰티체험관’을 디자인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었다.

연극부문 전지혜는 연극배우로서 ‘성호가든’,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열연한 노력, 음악부문의 피아니스트 오연주는 한예종과 국립오페라단 등의 음악코치 및 다양한 오페라의 반주 작업이 인정받았다. 전통부문(무용)의 정미심은 전통무용가로서 평양검무애 진력하면서 <劍 Two> 등에 출연하여 열연했고, 전통부문(공예)의 배민정(맥간공예가)은 한국문화미술대전 수상 등이 인정받았다. 융합예술부문의 박성룡은 오페라, 발레 등의 공연연출가로서 태권발레 ‘New World Fantasy’ 안무 등의 융복합 활동으로 주목할예술가가 되었다.

청년예술가 ‘뉴제너레이션’부문(음악, 생황 전공)의 박수빈은 경희대 포스모던음악학과 4학년생으로 ‘예인열전’ ‘박수빈의 수비토’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뉴제너레이션’부문(공연, 예술경영)의 이창엽은 서울예대 3학년으로 ‘꽃 그리고 새’의 조연출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아티스트 부문의 박규리(서울예고 3학년)는 한국무용 전공자로서 서울예고 무용경연대회 3학년부 개인 창작부문 금상을 비롯한 다양한 대학의 경연대회에서 금상 수상실적이 있다. 오지은(덕원여고 3학년)은 현대무용 전공자로서 코리아 국제현대무용콩쿠르(2021)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 등을 수상한 재원이다. 김서우(풍무고 2학년)는 한국무용 전공자로서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종합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전통춤에 몰두해있다. 유지흔(덕원여고 2학년)은 현대무용 전공자로서 세종대 무용콩쿠르 금상 등 다양한 활동 사항이 고려되었다.

각 부문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공헌예술가

박병준(한국화가)

◇최우수예술가

무용/장현수(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 ‘패강가’, 국립극장)

문학/박제천(시인, 시집 ‘노자의 블랙홀’, 문학아카데미)

미술/박종용(화가, ‘결의 행진곡’ 세종홀 전시)

연극/주호성(연기자, ‘부조리 부부’, 대학로 공간 아울)

영화/이준익(영화감독, 자산어보, 3월 31일 개봉)

음악/정덕기(작곡가, 개인연주회)

전통/송미숙(전통무용가, 홍애수건춤)

융합예술/이영일(공연연출가, ‘청, 바다를 열다’)

국제교류/홍선미(안무가, SDP국제극무용제)

의상/이서윤(의상 디자이너, 춤과 의상의 콜라보)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

무용/강민호(충북무용협회 부회장, ‘곡’)

무용/박태희(인천시티발레단 단장, 발레 ‘춘향’)

미술/김양훈(서양화가, ‘황금잉어’ 연작)

공연/한 철(음향감독, 46년 음향작업)

연극/강애란(연극연출가,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음악/임현택(음악감독, ‘패강가’)

전통/최은숙(영남교방청춤보존협회장,‘예인열전’)

전통/박양순(판소리 명창, ‘흥보가’ 완창)

◇주목할예술가

무용/최자인(한국무용가, ‘Sibyl : 시빌’)

무용/전예화(현대무용가, ‘Salute the royal’)

미술/한신영(서양화가, ‘피에로’의 변주)

미술/김영은(산업디자이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뷰티체험관’ 디자인 등)

연극/전지혜(연극배우, ‘성호가든’ 등)

음악/오연주(피아니스트, 국립오페라단 등 음악코치)

전통/정미심(전통무용가, ‘劍(검) Two’)

전통/배민정(목간공예가, 한국문화미술대전 수상 등)

융합예술/박성룡(공연연출가, ‘New World Fantasy“ 안무 등)

◇청년예술가

△뉴제너레이션 부문

음악/박수빈(생황, 예인열전 <박수빈의 수비토>, 경희대 포스모던음악학과 4학년)

공연/이창엽(예술경영, ’가을 소나타‘ 조연출 등, 서울예대 3학년)

△영아티스트 부문

무용/박규리(한국무용, 서울예고 3학년, 서울예고 무용경연대회 3학년 개인 창작부문 금상 등)

무용/오지은(현대무용, 덕원여고 3학년, 코리아 국제현대무용콩쿠르(2021)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상 등)

무용/김서우(한국무용, 풍무고 2학년,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종합대상 등)

무용/유지흔(현대무용, 덕원여고 2학년, 세종대 무용콩쿠르 금상)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