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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망원경 대체, '최강' 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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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망원경 대체, '최강' 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로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서 우주로 날아 올라
29일 항해 뒤 태양 주위 궤도 진입…약 6개월후 본격 관측 시작
1세대 은하 관측할 수 있게 설계…우주 비밀 풀릴지 기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100억달러(약 11조8760억원)를 투입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우주로 발사됐다.

웹 망원경은 25일 밤 9시 20분쯤(현지시간 25일 오전 9시20분)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의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의 아리안 제3발사장(ELA-3)에서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웹 망원경을 탑재한 아리안5호 로켓은 발사 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 시간에 발사 창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화염을 뿜으며 날아올랐다. 이어 3분여 뒤 웹 망원경을 덮은 페어링이 분리됐다.

웹망원경을 실은 우주선은 29일 동안 우주를 항해해 태양 주위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구에서 약 161만km 떨어진 곳으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네 배 가량이다.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하게 된다.

웹 망원경은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분리한 뒤 테니스 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과 6.5m 금 코팅 주경을 펼치는 복잡한 우주 전개와 배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미 항공우주국이 2017년 4월에 제공한 사진으로 기술자들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25일 오전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기지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항공우주국이 2017년 4월에 제공한 사진으로 기술자들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25일 오전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기지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AP/뉴시스)

그런 뒤 18개의 육각형으로 된 금을 입힌 베릴륨 거울을 펼치게 된다. 빛을 모으는 장치로 별의 탄생과 은하계 탄생 등 130억년 전 우주태생기에 발생한 빛을 포착하기 위한 용도다.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 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적외선과 중적외선을 포착해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인 135억년 전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문학자들은 또 웹망원경으로 특정 행성의 대기를 연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웹망원경으로 카이퍼 띠(Kuiper belt; 해왕성 궤도 외부에 있는 소천체 전부를 가리키는 말)에 속한 명왕성, 하우메아(Haumea), 마케마케(Makemake), 오르쿠스(Orcus), 세드나(Sedna) 등 태양계에 속한 외행성과 별들도 관측할 수 있다.

망원경 이름 제임스 웹은 1950년대 국무부 출신 NASA 국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웹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당시인 1990년대는 비용을 5억달러(약 5929억원)으로 추산했지만 해마다 비용이 늘어나면서 100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됐다.


석남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o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