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은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신약개발 속도 내고 글로벌 확장에 집중
신약개발 속도 내고 글로벌 확장에 집중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 몸 속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말한다. 통상 몸무게 70kg 성인 한명이 약 38조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날 최 대표는 축사를 통해 “CJ 그룹의 중기 비전인 Wellness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혁신성장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달라”고 강조했다.
3대 전략에는 초격차 R&D 역량 확보가 포함됐다. 이를 위해 회사는 코호트(Cohort, 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개발도 가속화한다. 마이크로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천 대표는 “구체적으로 2~3년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 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이다.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20여년간 몸담았던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