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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연기금, '친환경 역행' 화석연료 투자 기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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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연기금, '친환경 역행' 화석연료 투자 기피 확산

1500개 이상의 글로벌 연기금들이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1500개 이상의 글로벌 연기금들이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연금 기금은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화석 연료 자산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뉴욕시는 12월 말 3개의 공적 연금 기금이 화석 연료 회사와 관련된 총 3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엑손모빌, 가즈프롬,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BASF)와 같은 회사가 포함되어 있다.
매각해서 늘어난 자산으로는 신재생 에너지 및 녹색부동산 등의 목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목표는 2040년까지 펀드 포트폴리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제로로 하는 것이다.

보스턴은 화석 연료로 인한 수익의 15% 이상을 창출한 모든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12월에 제정했다. 모든 기금은 2025년까지 화석 연료 업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공적 연금 기금 ABP도 화석 연료 생산자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 캐나다 퀘벡 주에 대한 공적 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CDPQ도 마찬가지다. 둘 다 재생 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화석 연료 개발 부족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 부족을 초래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연기금의 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는 탈탄소화가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큰 기준이 되어감을 의미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절박한 감은 대단하다. 지난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기후 정상회의 참가자들은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전 수준보다 1.5°C로 제한하려는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위해 2021년 현재 이미 투입된 프로젝트 이외에는 새로운 석유 또는 가스 전구가 개발승인을 받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45개국에 걸쳐 450개 이상의 금융 기관을 위한 글래스고 파이낸셜 얼라이언스는 2050년까지 대출 및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순제로 배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얼라이언스 규모는 전 세계 금융 자산의 40%를 차지한다.

포트폴리오를 탈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금융 그룹은 환경 의식이 낮은 회사들에 돈을 투입하는 것을 점점 꺼리고 있다.

COP26은 석탄 전력의 "단계적 하락"에 합의를 도출했다.

화석 연료 수요가 낮아지면서 관련 기업의 수익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일부는 화석 연료 회사에서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은 기업 자체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의 글로벌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 부문에서 탈퇴하는 가운데 배출량을 낮추기 위한 시장의 압박은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

신흥 시장 포함 글로벌 주가는 2016년 말 이후 80% 정도 상승했다. 유가가 약 40% 상승했지만, 글로벌 에너지 회사 전체가 10% 이상 침몰했다.

주가를 결정하는 한 요인인 미래가치, 계속해서 더 돈을 붓기가 어렵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