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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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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끌어올린다

치솟는 중고차 가격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치솟는 중고차 가격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계속 상승 중인 중고차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중고차 가격이 미국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제러드 번스타인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은 "중고차 가격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해운과 공장 생산이 중단됐고, 칩 공급 부족과 공급망 차질을 빚어 신차 가격 상승과 자동차 공급 부족 등에 중고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고차 가격은 11월보다 3.5% 늘어났고 평균 판매 가격은 2만8000달러(약 3329만7600원)로 기록됐다.

알렉스 린 뱅크 오브 아메리카 경제학자는 코로나19 팬데믹 후로부터 중고차 리테일 가격이 60% 넘게 급증했다고 밝혔다.

제러드 번스타인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 중고차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찰리 체스브로(Charlie Chesbrough)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수석 경제학자는 "신차 시장이 모든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때까지 중고차 판매량과 판매 가격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중고차 가격이 단기 간에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중고차 가격은 통상적으로 봄에 상승하기 때문에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상반기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가격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12월 CPI는 지난 1982년 6월 후로부터 집계된 최대 상승 폭이다.

미국 12월 평균 시급은 11월보다 0.1% 늘어났지만, 전년 동월 대비 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급여가 상승하지 않아 미국 국민은 일상 지출을 부담하기 어려워져,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CNBC가 1895명의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이 중 60%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대한 해결 방법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 지지율은 9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최선을 다해 가격 상승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