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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도약] 롯데케미칼, 배터리용 전해액 첫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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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도약] 롯데케미칼, 배터리용 전해액 첫 국산화

글로벌 톱7 화학사 비전 구현 위해 적극 투자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가속화에 발맞춰 모빌리티, 배터리 소재 분야의 진입과 신소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2022년 시무사를 통해 던진 ‘글로벌 톱7 화학사 도약’ 비전의 실천방안 가운데 하나로 이같이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주요 4대 소재(양극‧음극‧분리막‧전해액)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은 이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아주며 내부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PE(폴리에틸렌) 소재를 국내외 분리막 제조업체에 원재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연 4000t, 매출 100억 원 규모의 분리막 소재 사업을 2025년 10만t, 2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20일 이사회를 개최, 2100억 원을 투자하여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결의했다.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양극과 음극 간 리튬이온(Li+)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리튬염을 잘 용해시켜 리튬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EC는 산화에틸렌(EO)을 원료로 생산되며, DMC는 EC를 원료로 하여 제조하는 제품이다. 이는 전량을 수입해 오던 것으로, 롯데케미칼의 투자로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기능‧배터리 소재분야 진출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고순도산화에틸렌(HPEO) 설비를 기반으로 향후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여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전해액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롯데케미칼은 중국, 일본 업체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 안정적인 공급능력, 우수한 품질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하여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함과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