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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글로벌 공급망 부족과 리콜 확대로 주가 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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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글로벌 공급망 부족과 리콜 확대로 주가 또 폭락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인 필립스는 현재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인 필립스는 현재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네덜란드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인 필립스(Philips)가 글로벌 공급망 마비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상반기 몇달 동안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필립스는 GE의 의료 사업, 지멘스와 함께 세계 3대 의료기기 기업이지만 지난해 6월 수면무호흡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계에 쓰는 거품이 일정 조건에서 분해되어 발암 물질로 변한다는 이유로 소송에 휩싸여 대량의 기기를 리콜했다.
지난 악재에 이어 이달 초 필립스는 공급망 문제가 생산에 몇달간 영향을 미칠 예정이며 인공호흡기 리콜을 기존 예상치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 필립스 주가가 15% 이상 하락하는 등 필립스 주가 역사상 최악의 날을 보냈다.

24일 프란스 반 호텐(Frans van Houten)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공급망 문제로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감소로 올해를 시작한 후 하반기에는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2년에 지난해보다 매출이 3~5% 사이 성장할 것이며 마진이 0.4%~0.9%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텐 회장의 발표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발표 당일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심각한 공급망 문제에 필립스의 주가가 지난 폭락에 이어 다시 3.83% 하락하는 등 필립스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에 있다.

필립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만 개의 수면 무호흡 기계를 수리 및 교체하기 위해 7억2500만 유로(약 9829억6225만 원)를 책정했지만 이 금액은 소송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다.

지금 회사는 100개 이상의 집단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이 대규모 집단 소송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난 9개월 동안 필립스의 시가총액은 이미 약 150억 유로(약 20조3371억5000만 원) 떨어졌으며 회복이 지진부진 하고 있다.

필립스는 2021년 4분기에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