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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더 못 미룬다"…예식장 예약·혼수 준비 수요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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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더 못 미룬다"…예식장 예약·혼수 준비 수요 '들썩'

주요 호텔 예식, 봄·가을 시즌 '마감'…백화점 혼수·예물 수요 ‘증가’
유통가는 예비 부부 혼수·예물 준비 기대감 ↑

코로나 초기 결혼식을 미루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더 이상 식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면서 웨딩 시장은 다시 성수기를 맞이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초기 결혼식을 미루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더 이상 식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면서 웨딩 시장은 다시 성수기를 맞이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는 지인들로부터 청첩장 받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이 더이상 팬데믹 상황 종료를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결혼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증가 추세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롯데웨딩멤버스’ 신규 가입 회원수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가입자 증가율인 21.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결혼식 하객 인원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된 지난 10월 중순부터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는 호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이미 3~5월까지의 예식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올 하반기 9~11월도 마감 임박 상태다.

신라호텔의 경우 1월 기준 예식 예약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15~20% 증가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4분기 예식 진행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 결혼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결혼 예정인 커플들이 코로나 확산으로 예식 시기를 늦추거나 연기해 왔다”며 “지난 4분기부터는 미루지 않고 결혼하자는 분위기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예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웨딩 시장에 훈풍이 불자 유통업계도 ‘혼수’ 수요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형 가전부터 소형 가전, 예물까지 다양하게 구매하는 큰손 예비부부들을 모시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담은 기획전을 열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결혼 수요가 급증하자 롯데백화점이 혼수,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기획전을 전개 중이다.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결혼 수요가 급증하자 롯데백화점이 혼수,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기획전을 전개 중이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2022 롯데웨딩위크’를 열고 롯데웨딩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웨딩멤버스는 가입 후 9개월간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웨딩마일리지로 적립, 최대 7% 상당의 롯데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리워드제도로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마일리지 더블 적립’ 등을 혜택을 제공한다. 또 신규 가입 후 행사 기간에 10만원 이상 구매 시 웨딩마일리지 10만점을 적립해 주는 ‘첫 구매 이벤트’도 진행한다.

HDC아이파크몰은 오는 27일까지 ‘더 드림 온리 웨딩 페어’를 전개한다. 이 행사에는 시몬스, 에이스, 모던하우스, 한샘, 현대리바트, 일룸 등 국내 유명 브랜드와 코이노, 히프노스, 카르텔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 간엔 단독 특가 상품도 다채롭게 준비돼 브랜드별 최대 50% 할인 혜택 및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홈쇼핑 채널인 쇼핑엔티도 결혼 성수기를 맞아 필수 가전 및 인테리어 상품을 방송한다. 대표 제품은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와 홈쇼핑 베스트 상품인 ‘쎈스톰 에어쎈 청소기’ 등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 결혼을 준비하며 마음 고생이 많은 예비 신혼 부부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브랜드 선정부터 혜택 구성까지 심혈을 기울여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