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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9개월만에 45개 온라인 게임에 판호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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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9개월만에 45개 온라인 게임에 판호 발급

중국 국가신문출판서 입구 전경. 사진=국가신문출판서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가신문출판서 입구 전경. 사진=국가신문출판서
중국 미디어 검열 기구 국가신문출판서가 45개 온라인 게임에 출시를 허가하는 출판심사번호(판호)를 매겼다. 지난해 7월 22일 이후 9개월만의 일이다.

국가신문출판서는 11일 저녁, 지난 8일 기준으로 출판심사가 마무리된 45개 온라인 게임 목록을 공개했다.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이었으며 5개 게임은 PC 클라이언트, 1개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게임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초 여러 관영 언론에서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한 이후 선정적 콘텐츠 검열, 셧다운제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게임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신화통신·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은 지난해 9월 "중국 정부가 게임계 관계자들과 진행한 웨탄(예약면담)서 '당분간 판호 발급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하반기동안 중국에선 약 1만4000여 곳의 게임 개발사들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호가 발급됐다는 소식에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게임사 넷이즈의 이날 종가는 95달러, 일일 최고가 101.18달러로 각각 전일 종가 대비 2.1%, 8.7% 상승했으며, 게임 퍼블리셔 사업을 병행하는 영상 플랫폼사 빌리빌리의 종가는 전일 종가 대비 7.3% 상승한 27.57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판호 발급이 본격적인 규제 완화의 시작인지, 일시적인 '김빼기 전략'인지는 알 수 없다. 게임 전문지 코타쿠는 "국가신문출판서는 2020년 기준 약 1200개의 판호를 발급했는데, 45개는 이에 비해 매우 적은 수치"라며 "이번 출시 승인이 전면적인 규제 해제 조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