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테슬라 전기차 중고값 미쳤다…美 일부지역 모델Y 가격 신차 제쳐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초점] 테슬라 전기차 중고값 미쳤다…美 일부지역 모델Y 가격 신차 제쳐



미국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에드먼즈닷컴에 중고 매물로 올라온 테슬라 모델Y. 사진=에드먼즈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에드먼즈닷컴에 중고 매물로 올라온 테슬라 모델Y. 사진=에드먼즈닷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의 여파로 테슬라 전기차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출시해 한창 생산라인이 돌아가고 있지만 공급이 출고량이 주문량을 크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중형 SUV인 모델Y의 경우 중고 가격이 신차 가격을 앞서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경색에 따른 중고차 가격 급등 속에 특히 전기차 공급량이 크게 부족한 탓이다.

◇미국 일부 지역서 모델Y 중고값 신차 앞질러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의 중고차 구하기 전쟁이 지속되면서 테슬라의 중고 전기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위협하는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중고차 가격은 전년 대비 40% 이상 폭등한 상황.

일렉트렉이 미국의 중고차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먼저 나온 테슬라 모델3과 최근 나온 테슬라 모델Y 모두 중고차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중고 매물로 나온 주행거리 1만5000마일(약 2만4140km)인 2021년식 모델Y의 판매가격이 8만달러(약 1억117만원)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모델Y 신차 가격은 롱레인지 트림의 경우 8000만원대, 퍼포먼스 트림의 경우 9000만원대 수준으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거래되는 중고 가격이 신차를 넘어선 셈이다.

더 오래된 2020년식 모델Y의 경우도 미국 일부 지역에서 주행거리 3만마일인 중고차 가격이 신차보다 1000달러(약 126만원)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왜 중고값이 더 비싸졌나


일렉트렉에 따르면 아직은 부분적인 현상이지만 모델Y를 중심으로 중고 가격이 신차 가격을 앞서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중고차 가격 자체가 전반적으로 치솟고 있는데다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전기차가 ‘하늘의 별따기’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출고하는 전기차가 쏟아지는 신차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또다른 요인이다.

일렉트렉은 “웃돈을 주면서까지 중고 테슬라 전기차를 사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은 신차를 받아보는데 최소 6~9개월이 소요되는 요즘 상황과 직결돼 있다”면서 “기약 없이 기다리느니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빨리 전기차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분기 테슬라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 75%


지난해 4분기 기준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미국내 신차 등록건수 현황. 사진=엑스페리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분기 기준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미국내 신차 등록건수 현황. 사진=엑스페리언


테슬라 전기차가 미국 중고시장에서 강세를 띌 수 밖에 없는 또다른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행사하고 있는 압도적인 지배력 때문이다.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켈리블루북이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신차 등록건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등록건수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차 등록건수를 기준으로 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75%였다는 뜻으로 테슬라가 지난해 전체적으로 기록한 69.95%보다 소폭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차종별 신차 등록건수를 보면 모델Y가 으뜸을 차지했고 모델3가 2위, 포드자동차의 머스탱 마하-E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 다음은 테슬라 모델X,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S, 닛산 리프, 기아 니로, 아우디 e-트론 순이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