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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IPO, 3~4년은 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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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IPO, 3~4년은 더 있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 산하 위성 인터넷 사업부문인 스타링크 기업공개(IPO)는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 창업자가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치솟으면서 지금은 1270억달러로 껑충 뛴 스페이스X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한 방편인 스타링크 IPO도 3~4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민간 우주개발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페이스X가 일단 스타링크를 자회사로 분리시켜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진작에 내놨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한 동안 지분 확보 갈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시기, 2022년에서 2025년 이후로


CNBC는 7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 창업자 겸 CEO인 머스크가 지난주 직원들과 대화에서 스타링크 IPO 시기 연기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음성녹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정확한 시기는 자신도 모르지만 아마도 추측컨대 지금부터 3~4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년전 머스크는 이르면 올해 스타링크 IPO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19년 5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스타링크가 약 3년 뒤 상장될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예상한 IPO 시기가 바로 올해였다.

머스크는 당시 상장 조건으로 회사가 큰 변동 없이 순항하고, 충분히 예측가능한 흐름으로 접어드는 것을 내걸었다.

머스크의 IPO 예상시기는 지난해 연기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트윗을 통해 상장 조건 가운데 하나인 합리적 매출 전망이 가능하려면 최소 수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아직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야 한다고 비관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 1270억달러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알짜배기 사업체다.

머스크가 공동창업한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현재 약 7150억달러 수준인 테슬라 시가총액을 넉넉히 따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해가 갈수록 폭등하고 있다.

2002년 창업하던 해 기업가치는 고작 1880만달러였던 것이 2008년 자본모집에서 5억4450만달러로 늘었고, 2015년에는 101억달러에 이르면 처음으로 10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2020년 361억달러로 높아진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지난달 약 1270억달러 규모로 껑충 뛰었다.

CNBC는 스페이스X가 지난달 추가 자본모집 과정에서 주당 70달러의 신주를 발행해 최대 17억2500만달러를 확보했고, 이를 기준으로 하면 기업가치가 1270억달러 수준이 된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 2월 10대 1 액면분할에 나서 당시 주가를 56 달러로 낮춘 바 있다. 주당 70달러는 이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불과 4개월만에 기업가치가 25% 폭등했음을 뜻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을 위한 인공위성을 약 2500개 쏘아 올렸다.

5월 말 스타링크 공개에 따르면 전세계 가입자는 40만명이 넘는다. 월 110달러 기본요금제를 대입하면 연간 매출이 5억달러를 웃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