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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휘발윳값 30일 연속 하락…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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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휘발윳값 30일 연속 하락…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장 기록

갤런당 4달러 미만으로 판매하는 주 26개주에 달해

미국에서 휘발윳값이 30일 연속으로 하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휘발윳값이 30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던 휘발윳값이 14일(현지시간)로 30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지난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7리터)당 4.6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휘발윳값은 6월 중순에 갤런 당 5.01달러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4일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4.6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4일에는 최고치인 5.02달러를 기록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갤런당 6달러가 넘었으나 이날 5.99달러로 처음으로 5달러대에 진입했다.
현재 미국에서 갤런당 휘발윳값이 4달러 미만으로 내려간 가격에 판매하는 주가 26개 주에 달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30일 연속으로 내려간 것은 2020년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이다.

휘발유 가격 하락 원인 중의 하나로 수요 감소가 꼽힌다. 미국인들이 41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소비를 줄이고 있다. 휘발유 소비도 2020년을 제외하면 2014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유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향후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연방 유류세를 면제할 수 있는 입법을 미 의회에 요구했으나 의회가 이를 즉각 거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