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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멘토가 챙겨주고, 경영진이 배려…美 최고직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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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멘토가 챙겨주고, 경영진이 배려…美 최고직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

아마존 2위...삼성전자DS부문 8위에 이름 올려

캄퍼러블리가 선정한 ‘경력 개발하기에 좋은’ 미국 최고 기업 순위. 사진=캄퍼러블리이미지 확대보기
캄퍼러블리가 선정한 ‘경력 개발하기에 좋은’ 미국 최고 기업 순위. 사진=캄퍼러블리

직장을 선택할 때 적용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흔히 꼽히는 기준은 처우가 얼마나 좋은지, 동료를 비롯해 일하는 분위기가 좋은지, 얼마나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지 등이다.

그러나 인사관리 전문가들은 승진 가능성을 비롯해 자신의 경력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경력 개발과 관리는 직장생활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차원에서도 중요하고 장기적으로 이직하거나 자신의 몸값을 결정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스스로도 경력 개발이나 관리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퇴사한 미국 직장인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무려 63%가 “더 다녀봐야 발전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퇴사 이유로 꼽았다.

◇보스턴컨설팅, 경력개발·관리에 가장 유리한 기업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보스턴컨설텅그룹 본사. 사진=보스턴글로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보스턴컨설텅그룹 본사. 사진=보스턴글로브


18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직장문화와 처우 문제를 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는 기업인 캄퍼러블리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경력 개발이나 관리 측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설문에서는 사용자 측이 멘토 프로그램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운영하는지, 사원들의 의견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용하는지 등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활용됐다.

그 결과 캄퍼러블리는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을 얻은 100개 기업을 추렸다. 1등을 차지한 곳은 세계 최고의 전략 컨설팅기업으로 불리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이었다.

보스턴컨설팅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과 관련, 제이슨 네이자 캄퍼러블리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보스턴컨설팅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무려 95%가 회상 생활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고 77%가 멘토의 지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은 업무 강도가 약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고 선배와 후배 사이에 지도하고 격려하는 시스템이 확립돼 있다는 얘기다.

보스턴컨설팅은 경력 개발과 관리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직장문화 측면에서도 매우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자 CEO는 “보스턴컨설팅은 단순히 업무만 처리하는 직장이 아니라 동료끼리는 물론 경영진과 종업원 사이에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재직 기간이 긴 고참 사원들 사이에서 이같은 직장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DS부문도 8위에 올라


미국 직장인들이 경력 개발에 가장 좋다고 평가한 미국 기업 순위. 사진=캄퍼러블리
미국 직장인들이 경력 개발에 가장 좋다고 평가한 미국 기업 순위. 사진=캄퍼러블리


보스턴컨설팅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아마존웹서비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아마존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링센트럴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비교적 잘 알려진 대기업 가운데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쿠르터가 6위를 기록했고 편집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어도비가 7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8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부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사용자’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