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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평택 공장 사망 사고 유가족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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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평택 공장 사망 사고 유가족과 합의

보상 문제 마무리 짓고 안전 경영 강화 박차

SPC그룹이 경기 평택 소재 SPL(에스피엘) 공장에서 사망한 20대 여성 근로자 유가족과 보상관련 문제를 원만하게 타결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 10월 15일 SPL 제빵공장에서 숨진 A씨 유가족과 보상 문제를 마무리 짓고 이번 사고를 조사·수사하고 있는 관계 당국에 이를 증명하는 합의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최종 보상 문제는 이달 초 합의됐다. SPC그룹은 숨진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동인’ 측과 위로금 등 A씨의 보상 규모를 논의했고 합의에 이르렀다. 보상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사망 사고 합의금보다 수배는 많다고 알려지고 있다.

SPC그룹은 향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경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황재복 SPC 대표이사는 대국민 공개 사과까지 하면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자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SPL 외에도 그룹이 보유한 전 사업장에 대해 정부 지정을 받은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초빙해 산업 안전 보건 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선포 했다. 이어 그는 안전 관련 설비를 즉시 도입하는 등 관련 투자 확대도 천명했다.

특히,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 등을 위해서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한다. SPL은 영업이익의 50% 수준에 해당되는 100억을 산업안전 개선에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안전경영위원회도 구성한다.

한편, SPC그룹 브랜드를 겨냥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도 변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A씨 유가족과의 합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된 상황에서 SPC를 겨냥한 불매 운동이 명분을 잃어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