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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中, '제로 코로나' 완화 최소 수개월 후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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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中, '제로 코로나' 완화 최소 수개월 후에 가능"

경제 개방시 中증시 20% 상승 전망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주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등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 당장 완화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중국 경제 재개까지는 적어도 몇 달이 남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자 중국 보건 관리들은 코로나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고수한다는 정부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지금 당장 제로 코로나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다는 소문에 홍콩 증시가 지난주 9%가까이 오르는 등 시장이 들썩였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완화를 논의하는 것은 사실인듯 보인다. 주요 외신에서는 중국이 현재 출구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중국의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제 비용도 상당한 데다가 강력한 봉쇄 정책에 지친 시민들의 불만도 부담이 되고 있어 중국 당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성급한 완화 정책으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 시민들이 당국에 가진 신뢰가 흔들릴 수 있어 중국의 재개방 정책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후이 샨은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노인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망률은 여전히 높아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결심하더라도 실제 정책 중단은 앞으로 몇 개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2023년 2분기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자들은 실제로 그 시기가 되면 중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킹거 라우가 작성한 별도 메모에서 그는 "역사적·경험적 분석으로 볼 때 우리는 완전한 중국 경재 개방이 중국 증시를 20%가까이 상승시킬 수 있다고 추정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또다른 분석가도 "중국 정부가 필요한 모든 의료 준비를 완료할 때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80세 이상 인구의 60.81%만이 3번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홍콩의 별도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에 걸린 80세 이상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치사율은 14.79%인 반면 같은 연령대에서 백신을 3회 접종한 사람들의 치사율은 1.48%대로 훨씬 낮았다.

골드만삭스는 "안전을 이유로 지금 당장 재개방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다시 강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