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4억7700만 달러 해킹 의심…암호화폐 콜드 월렛으로 이동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존 레이는 ”거래 및 출금 기능을 제거하는 과정”이라며 ”식별 가능한 많은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콜드월렛(오프라인에서 작동하는 지갑) 관리인에게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2일(현지 시각) FTX의 법률 고문인 라인 밀러의 트윗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발표는 FTX가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몇 시간 만에 시작된 '무단거래'를 조사하면서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엘립틱에 따르면 의심되는 해킹은 FTX 텔레그램 채널의 관리자에 의해 발표되었으며 밀러 법률고문은 지갑 움직임이 비정상적임을 나타내는 트윗이 이어졌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분석회사 난센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FTX 글로벌 거래소와 미국 지사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그 중 6억5900만 달러는 이전 24시간 동안 발생했다.

CNBC에 따르면 엘립틱은 FTX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6억6300만 달러의 다양한 토큰이 유출을 발견했다. 이 금액 중 4억7700만 달러는 도난으로 의심되는 데 사용되었으며 나머지는 FTX에 의해 보안 저장소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립틱은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토큰이 빠르게 이더로 전환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dai'는 해커가 탈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엘립틱은 말했다.

톰 로빈슨 엘립틱 수석 과학자는 “이러한 자산이 이동한 방식은 매우 의심스럽다. 과거에 대규모 절도에서 매우 유사한 거래 패턴이 나타났다. 절도된 자산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신속하게 교환되어 압류를 방지한다”고 지적했다.

레이 새 CEO는 "거래소가 위반에 대해 법 집행 기관 및 관련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법률 고문은 "디지털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저장하기로 한 결정이 무단거래 관찰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핫 월렛'이나 '콜드 월렛' 또는 이 둘의 조합에 저장할 수 있다. 핫 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소유자가 자신의 코인에 비교적 쉽게 접근하여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콜드 스토리지는 일반적으로 개인 키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지갑에 저장된 암호화를 말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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