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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공장, 근로자 2만명 이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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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공장, 근로자 2만명 이상 떠났다

애플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로"

폭스콘 타이베이 사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타이베이 사옥. 사진=로이터
애플 주요 공급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근로자 2만여명이 공장에서 떠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재 2만여명의 근로자들은 정저우 공장에서 떠났고 이 중 대부분은 아직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지 않는 신규 근로자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난달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19 방역 강도를 높인 후에 일부 근로자는 이미 공장에서 떠났다. 폭스콘은 생산 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신규 근로자를 대규모 채용했다.

그러나 기술적인 오류로 인해 신규 근로자의 임금과 장려금 지급 시간이 이상을 나타냈고, 일부 근로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숙소를 써야 하는 강요를 받았다. 이는 근로자들의 불만을 일으켜 공장 내부에서 폭동 사태가 발생했다.

정저우 공장의 근로자는 소셜네트워크에서 “폭스콘으로부터 장려금 지급 시간이 미뤄진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숙소를 써야 하는 강요를 받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근로자의 불만에 대해 폭스콘 측은 “입사 절차 등에서 기술적인 오류 때문에 급여나 장려금 지급 시간이 이상을 나타낸 것”이라며 “실제 지급한 급여는 채용 공고와 일치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과했다.

폭스콘은 사과 후 공장 내부의 폭동 사태를 가라앉혀 근로자들과 협상의 자리를 가졌지만, 일부 근로자는 공장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폭스콘은 공장에서 떠난 근로자들에게 인당 1만 위안(약 184만93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저우 공장 근로자의 대규모 유출로 인해 애플 아이폰 14 프로(Pro) 시리즈의 생산 차질은 지속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독점 생산 공장이다.

소식통은 “이번의 근로자 유출로 인해 폭스콘이 11월 말까지 전반적인 생산 능력 회복 목표는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 내부 임원은 “일부 신규 근로자는 공장에서 떠났다”며 “공장에서 떠난 대부분 근로자는 아직 근무하지 않는 신규 근로자이기 때문에 현재의 생산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폭동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중국의 확진자 수는 3만2943명으로 이틀 연속 3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광둥과 충칭의 무증상 확진자는 각각 7584명과 6242명으로 중국 본토 최고 확진자 수를 기록했고, 베이징의 확진자 수도 1436명에 달했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 중국 각지 정부는 방역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성 높은 지역은 봉쇄 행동을 취하고 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25일에 전거래일보다 0.5% 하락한 100.5대만달러(약 4318원)로 마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