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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분기 아이폰 매출 80억달러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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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분기 아이폰 매출 80억달러 타격"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 분석… 정저우 봉쇄 풀렸지만 우려는 지속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가 들어서 있는 중국 정저우시의 코로나19 방역 봉쇄가 풀렸지만 애플 아이폰 매출 타격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1일(현지시간) 봉쇄해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4분기 매출 80억달러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했다.

900만대 생산차질


배런스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애플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문제로 인해 아이폰 생산과 출하가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정저우시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지만 아이폰 매출 충격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비관이 지속되는 가운데 쿠마르의 비관 전망이 추가됐다.

쿠마르는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애플의 4분기 아이폰 생산은 약 900만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4분기 아이폰 매출이 80억달러 사라지게 됐다고 추산했다.

쿠마르는 이같은 추산을 바탕으로 애플의 4분기 매출 예상치를 1273억달러에서 1190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아이브스는 1000만~1500만대 추산


앞서 유명 기술주 애널리스트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아이브스는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분석노트에서 정저우 봉쇄 해제는 애플에 호재라면서도 그동안의 충격이 컸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에 따르면 정저우 공장은 봉쇄가 이어진 지난 한 달간 설비가동률이 20~30% 수준에 불과했다.

이때문에 24일 추수감사절, 25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올 연말 쇼핑대목 기간 중 심각한 아이폰 재고부족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 애플스토어가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하기 전 충분한 규모의 아이폰 재고를 확보해야 했지만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큰 그림이 무산됐다면서 올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대목까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비관했다.

아이브스는 정저우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당초 이번 4분기 중 전세계에 공급됐어야 할 아이폰 1000만~1500만대가 내년 1분기에 출하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낙관 전망은 유지


그렇지만 아이브스나 쿠마르 모두 애플의 4분기 실적 차질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 악화가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실적 악화가 애플 수요 충격에 따른 것이 아닌 생산차질에 따른 것이고, 생산 차질 역시 그 간극을 빠르게 메우면서 내년 1분기 출하확대로 충격을 흡수할 것이어서 조금 멀리 보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애플 '실적상회(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200달러를 제시했다.

쿠마르 역시 '비중확대(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195달러를 설정했다.

애플은 이날 0.28달러(0.19%) 오른 148.3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