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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 네타냐후, 6선 총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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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 네타냐후, 6선 총리 취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지명자는 재집권으로 자신의 정치 인생의 마지막 획을 그을 예정이다.

이미 국내외의 비판에 시달려온 이스라엘의 극우 새 정부가 29일(현지 시간) 공식 출범한다.
자신은 부인하고 있지만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73세의 네타냐후는 지난 11월 1일 선거에서 그의 민족주의 정당과 유대인 종교 정당이 의회 과반수를 확보하며 재집권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민의 자유, 외교, 깨끗한 통치의 운명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의 종교적 시오니즘과 유대 세력과의 동맹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강력히 반대해 왔고 이스라엘의 사법 제도, 아랍 소수민족, LGBT 권리에 대한 일부 회원들의 선동을 야기해 정국을 꾸준히 불안케 해왔다.

네타냐후 총리 지명자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피하면서 관용을 증진하고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총리 취임을 앞둔 그는 "우리는 모든 이스라엘 시민들을 돌볼 임기 동안 안정적인 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최장수 지도자인 그는 1990년대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5번의 총리를 지냈으며 선거를 앞두고 임시정부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새 정부 정책 개요를 설명하며 이스라엘의 모든 이웃 국가들과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배타적이고 이용할 수 없는' 유대인의 국가 권리 주장을 인용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네타냐후의 정부 라인업은 이미 암울한 전망을 갖게 했으며, 국가 수립에 대한 그들의 희망을 철저히 깨부쉈다. 더구나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폭력 사태는 올해 급증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극단주의와 아파르트헤이트를 모토로 하는 이스라엘 신임 정부를 비판하며 평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한편 네타냐후 신임 총리는 2020년에 그랬던 것처럼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를 공유하는 다른 걸프 국가들과 더 넓은 외교 협력 의사를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