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국 무역 규모 전년 대비 2배 폭증
이미지 확대보기소식통은 “중국과 북한 당국은 일부 화물 운송의 재개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둥베이에 있는 도시 훈춘(琿春)의 세관 시설을 재개했으며, 식량을 포함한 화물을 실은 트럭은 국경을 넘어 나선시를 향해 운행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북한의 무역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에 국경을 넘나드는 것을 금지했고, 10월부터 트럭·선적·철도 등의 화물 운송도 거의 전면 중단됐다.
북한 소식통은 “훈춘시의 세관 시설은 재개했지만 서비스는 정상화되지 못했고, 지안·단둥과 같은 중국의 다른 양국 무역 중심지로부터의 트럭 운송은 여전히 내버려두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동북아시아경제연구소(ERINA)의 미무라 미쓰히로는 “나선시는 다른 지역과 격리된 경제특구”라며 “이번의 재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트럭 운송 때문에 다시 발생할 것인지 확인하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세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북한의 무역 규모는 2배 넘게 늘어난 10억3000만 달러(약 1조3213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무역 수준보다 63% 낮다.
또 북한의 수출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계와 시계부품의 대중국 출하량은 2019년 대비 96% 급감했고, 가발 출하량도 63% 하락했다.
만수대 미술관 이전에 판매한 풍경화 등 예술품과 골동품의 수출 규모는 92% 감소했다. 단둥의 한 미술관 운영자는 “국경이 폐쇄됐기 때문에 아무런 그림도 수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유휴 상태인 트럭과 버스를 다시 운행하기 위해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새로운 타이어는 2021년보다 약 2배 늘어났고, 2019년보다 12% 증가했다.
운임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 육로로 북한에 도착하는 화물은 특정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고, 화물을 실은 선박은 닻을 내리고 검역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최근 격리시간과 대기시간이 기존의 30일 안팎에서 10일로 단축됐지만, 여전히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 폐쇄는 수출입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북한 사람에게도 큰 타격을 주었다.
중국 랴오닝성의 한 북한무역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3년 동안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위 임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저도 소득이 없기 때문에 저축으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은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해당 여직원은 “지난 3년 동안 북한에 있는 부모님과 만나지 못했다”며 “전화도 드리지 못한 상태다”고 말했다.
지난해 5~7월 북한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발열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됐지만,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평양은 1월 하순에 5일간 봉쇄됐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상승세는 정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관찰자들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재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무라는 “중국과 북한이 무역 재개를 바라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