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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현대百, 명품·콘텐츠로 '판교점' 장악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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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iz] 현대百, 명품·콘텐츠로 '판교점' 장악력 키운다

경기권 1위·현대백화점 내 1위인 핵심점포…경쟁력 확보로 성장세 이을 방침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경기권에서의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 명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뿐 아니라 차별화 콘텐츠에도 공을 들이며 경기권 1위 백화점으로서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디올 여성 전용 부티크가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기는 올 하반기로 점쳐진다. 디올 남성 전용 부티크만 운영 중이었던 판교점은 이번 디올 여성 전용 부티크 입점으로 명품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

다음 달에는 영국 주얼리 명품 브랜드 ‘그라프’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에·루·샤로 통하는 3대 명품 중 하나인 ‘샤넬’과, 하이엔드 브랜드의 대명사 ‘롤렉스’ 등의 입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급 브랜드뿐 아니라 신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입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말에는 리뉴얼을 마친 해외패션관에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프랑스 명품 구두 ‘크리스찬 루부탱’ 등을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럭셔리 MD는 서울 강남지역 못지 않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경기권 최대 럭셔리 브랜드를 갖춘 점포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지난 3월31일 기준 판교점 럭셔리 브랜드 수(75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었다. 이는 압구정본점(76개)·무역센터점(82개)과 비해도 적지 않은 숫자다.

단순 럭셔리 MD 개수만 늘린 게 아니다. 명품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루이비통’과 함께 지난해에는 경기권 최초로 ‘에르메스’를 입성시키며 ‘고급’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을 비롯한 3대 명품은 백화점 고급화 기준의 척도”라며 “입점 기준이 까다롭지만 입성만 시키면 백화점의 위상과 이미지까지 달라진다”고 말했다.

◆쑥쑥 크는 핵심점포…1위 굳히기 돌입


판교점은 럭셔리 MD뿐 아니라 마니아층을 공략할 콘텐츠도 풍성하다. 오는 7월에는 ‘한국 공식 디즈니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으로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 다양한 패션, 완구 상품과 수집 용품을 선보인다. 또 최근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위스키 팝업 행사와 대규모 기획전 등도 열었다.

현대백화점이 판교점에 힘을 주는 까닭은 고소득 직장인 많은 상권 특성이 반영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인근에는 소득수준이 높은 젊은 고객층이 많다”며 “그만큼 구매력이 좋은 고객들이 많아 명품을 비롯한 소비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높은 구매력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럭셔리 MD와 젊은세대를 공략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2015년 개점해 5년 만에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판교점은 럭셔리 MD와 체험형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개점 후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을 입성시키며 분당, 판교 등 핵심 상권의 소비자를 끌어 모았고, 압도적 규모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과 식품관도 판교점 성장에 한몫했다.

덕분에 판교점은 경기권 백화점 중 전국 순위에서도 서울권 백화점을 밀어내고 손가락 다섯 개 안에 드는 점포로 우뚝 섰다. 현대백화점 내에서도 단일 점포 기준 매출 1위인 ‘핵심’ 점포다. 지난해 판교점 매출은 1조4532억원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1조2375억원), 현대 무역센터점(1조2244억원)보다도 약 2000억원 앞서고 있다.

매년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포이기도 하다. 판교점은 2020년 매출 1조원 돌파 후에도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신장해 왔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7.1%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 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며 “지난 3월 아르노 회장 방한 때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로 모셔 밀고 있는 점포의 시설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은 압도적인 규모와 국내 최고 수준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매출 1조를 달성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럭셔리 MD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