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현금과 리플 주식의 조합을 통해 자금이 조달되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플은 모든 유형의 토큰화된 자산을 수탁, 발행, 결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메타코는 고객에게 중요하고 안전한 커스터디 인프라를 제공해 기관이 암호화폐 경제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성명을 통해 리플은 커스터디 솔루션으로 다각화하면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수는 미국과 불확실한 규제 환경을 넘어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메타코는 탁월한 경영진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객 실적을 보유한 기관 디지털 자산 수탁 분야의 입증된 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리플은 대차대조표와 재무 상태의 강점을 통해 암호화폐 인프라에 중요한 영역에서 리플의 이점을 계속 강화할 것이다. 메타코를 인수한 것은 리플의 제품군 성장과 글로벌 입지 확대에 기념비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리플은 XRP를 기본 암호화폐로 사용하는 리플 결제 프로토콜을 개발한 회사다. 리플은 기존 금융 회사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인프라에 통합할 수 있도록 협력해 왔다. 리플과 XRP는 기술적으로 별개의 법인이지만, 리플은 여전히 많은 양의 XRP 토큰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리플은 활동을 다각화하고 있다. 메타코는 기관 고객과 협력하여 커스터디, 오케스트레이션, 트레이딩 등 여러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코는 CEO 겸 설립자인 아드리안 트레카니가 이끄는 독립 사업부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리플이 대차 대조표를 사용해 암호화폐 중심 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SEC와의 불화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테크 크런치는 진단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12월 XRP 토큰 미등록 판매와 관련해 리플과 리플 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XRP가 증권이므로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C는 리플과 소수의 경영진이 XRP 토큰 판매로 13억 8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SEC와의 법적 소송으로 인해 최근 약 2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암호화폐 기업가들에게 미국에서 사업을 설립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리플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지방법원의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는 지난 16일 규제 당국이 2018년 윌리엄 힌먼 전 당국자의 암호화폐 및 증권에 관한 연설과 관련된 '힌먼 문서' 봉인 요청을 기각했다.
이 소식 후 리플의 XRP 토큰은 6% 이상 급등해 최고 0.4596달러까지 뛰었다. 17일(한국 시간) 밤 11시 13분 현재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5.6% 급등해 0.4439달러에 거래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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