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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슬라 vs 中 비야디…어느 주식을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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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슬라 vs 中 비야디…어느 주식을 담을까?

테슬라, 가격 전쟁 리드…사이버트럭 하반기 출시 예정
비야디, 모델 다양화로 승부수…유럽·남미·동남아 진출 확대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비야디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자다. 한편으로 두 라이벌은 아직도 자동차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내연기관차들과 경쟁하며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동맹이기도 하다.

전기차 시장을 이끌며 경쟁하고 있는 두 라이벌의 주식 투자 가치는 어떨까. 지금 전기차에 투자한다면 어떤 주식을 매수해야 할까.
23일(현지시간) 주식투자 전문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의 대명사 비야디는 차량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질렀다.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에서는 테슬라가 여전히 1위다.

테슬라 주가는 끔찍했던 지난해 이후 올해 초에 급등한 적이 있었다. 지난 4월 고점 돌파에 실패한 후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반등하여 주요 지지선을 돌파하고 매수 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 역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근거로 매수 등급으로 평가 받고 있다.

◇판매량

1분기 테슬라 차량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2만287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큰 폭의 가격 인하와 미국 전기차 세금 공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급형 모델3와 모델Y가 41만2180대, 고급형 모델S와 모델X가 1만695대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하에 힘입어 미국 내 모델Y 판매가 2분기를 시작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량도 4월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야디는 지난 4월 판매량이 21만295대로 3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월 20만9467대의 개인용 차량 판매분 중 순수전기차는 10만436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0만5103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가격 전쟁에서 테슬라가 비야디의 경쟁 차종에 타격을 입힌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생산용량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크게 확대한 후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생산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증산 계획을 보도한 바 있다. 그 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 생산량이 현재 125만 대에서 175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한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공장 설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인도 기술부 차관 역시 지난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인도에 제조 기지를 설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진지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신규 공장 설립 후보지로 멕시코 보다는 인도를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야디는 올해 더 많은 중국 공장을 가동하면서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비야디는 태국에도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4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야디는 또한 지난 8일 베트남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YD는 또한 유럽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도 공장을 건설하거나 매입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비야디는 올해 최소 300만 대, 최대 36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매 모델

테슬라는 4개 모델만 보유하고 있으며, 판매량의 대부분은 크로스오버 SUV인 모델Y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간 출시가 지연됐던 사이버트럭이 올 여름 조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20년 초 모델Y가 출시된 이후 오랜만에 신 모델 출시다. 그러나 이 모델의 대량 생산은 2024년에야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기 사이버트럭은 대부분 북미용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25년 이후에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신은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모델3 페이스리프트의 시험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에서 실제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새로운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이미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반면 비야디는 1만1000달러에서 16만 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비야디는 또한 몇 가지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소형 시걸, 중형 PHEV 세단 디스트로이어07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급형 덴자(Denza) 브랜드는 올 여름 N7 크로스오버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은 U8 오프로드 차량이 올해 3분기 첫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또한 올해 픽업 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라고 명명된 픽업 브랜드의 가격은 덴자보다 높지만 양왕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