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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특별명령 "핵무기" F-16 맞대응 우크라-러시아 전면전…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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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특별명령 "핵무기" F-16 맞대응 우크라-러시아 전면전…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또 결렬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 신호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또 "핵무기" 카드를 빼들었다. 미국의 F-16 우크라 지원에 러시아가 맞대응하면서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푸틴 핵무기 카드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휘청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과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 신호에 흔들리고 있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과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 신호 그리고 푸틴 핵무기 카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전투기를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또다시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더 많은 무기가 공급될수록 세계는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푸틴의 복심이다.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 중인 그는 "이런 무기가 더 파괴적일수록 흔히 '핵으로 인한 종말(nuclear apocalypse)'로 불리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 조종사들에 대한 F-16 조종 훈련을 동맹국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이 F-16 전투기 자체를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한다는 확약은 없었지만, F-16 전투기 지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그 이전까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서방제 전투기를 보내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돼 러시아와 서방 간의 전면전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을 그어왔는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핵전쟁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은 틀렸다. 어느 시점에서 상황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향해 갈 수 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나토에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가 침략에 맞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내세워 자국과 대리전을 치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전쟁이 더욱 큰 규모로 확전할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 22∼23일 친(親)우크라 무장세력과 러시아군 간에 교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 그리고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해외 후원자들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으로 알려진 이번 교전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으며 러시아 반체제 단체가 자신들이 벌인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상황이다.

러시아는 스파이 혐의를 내세워 억류한 미국인 기자의 재판 전 구금 기간을 3개월가량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5월 29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자사의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의 재판 전 구금 기간이 최소 8월 30일까지 연장됐다고 전했다. 게르시코비치는 기사 작성을 위해 올해 3월 29일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에게 체포돼 러시아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FSB는 그가 러시아 군산복합체 활동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것이 체포의 배경이 됐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수뇌부 간의 갈등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축한 권력체제에 중대한 균열이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최근 몇 주 동안 프리고진과 군 수뇌부 간의 대립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20년간 구축해온 가공할 권력체계에 부담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잠재적 도전자를 견제하고자 부하들 간의 경쟁을 촉진해 왔으며 이러한 술책은 그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숨겨져 왔다.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를 향해 잇따라 독설을 쏟아내 갈등 양상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기존 권력체계를 유지하던 틀이 무너졌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그동안 러시아 고위 관리들을 자주 비난해온 프리고진은 최근에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프리고진은 지난 5일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탄약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군 총참모장을 향해 "인간 말종", "지옥에서 불탈 것"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또 20일에는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하는 영상에서 쇼이구 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전쟁을 자기네 오락거리로 만들었다. 그들의 변덕 때문에 예상보다 다섯 배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성토했다. 이 신문은 야당 등 전쟁에 반대하는 이들을 탄압하고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군을 비판하는 것도 '명예훼손'으로 처벌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이런 공개적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 작가였다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정치분석가 압바스 갈리아모프는 "이번 갈등을 보면, 러시아 엘리트들이 낸 결론은 푸틴이 이런 관계를 통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갈리아모프는 이어 "이는 푸틴이 너무 약해져서 수직적 권력 구조가 해체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시에는 통일된 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임무이나 푸틴은 이를 달성할 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총리를 지냈던 인물로 현재 망명 생활 중인 미하일 카시아노프는 "프리고진의 운명과 존재 자체는 전적으로 푸틴에게 달려 있다. 푸틴이 가면 프리고진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수뇌부 사이의 갈등은 수년 전 시리아 내전 개입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리고진이 관여하는 매체인 RIA FAN 통신사의 전쟁 전문기자로 지난 1월 암으로 사망한 키릴 로마노프스키의 회고록에 따르면 바그너 용병부대는 2016년 이슬람국가(IS)로부터 시리아 팔미라를 탈환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으로부터 탄약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큰 손실을 봤고 포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프리고진과 군 수뇌부의 사이는 2018년 2월 바그너 용병부대가 시리아 데이르에즈조르의 유전 지역인 하샴을 공격한 것을 계기로 완전히 틀어졌다. 그 지역에는 미군의 소규모 기지가 있었다. 바그너 부대의 포격이 시작되자 짐 매티스 당시 미국 국방장관은 쇼이구 장관에게 전화했는데 그는 "그들은 우리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당시 미군은 곧바로 일대를 공습해 초토화했고 용병 수백 명이 사망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침묵을 지켰다. 로마노프스키는 회고록에서 학살이나 다름없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묘사하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군 항공기와 방공망에 의해 보호될 것으로 믿었으나 "배신을 당했다"고 적었다.
한국시간 24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1.07포인트(0.69%) 내린 33,05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7.05포인트(1.12%) 떨어진 4,145.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53포인트(1.26%) 하락한 12,560.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인 6월 1일을 불과 9일 남겨둔 상황에서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불안해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 하원의장의 전날 세 번째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사상 초유의 디폴트 공포를 조금씩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과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 신호에 흔들리고 있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과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 신호 그리고 푸틴 핵무기 카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과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 신호에 흔들리고 있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결렬과 연준 의사록 금리인상 신호 그리고 푸틴 핵무기 카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