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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저소득층 "전기차,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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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저소득층 "전기차,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어"

차량 가격 비교 사이트 오토리스트 설문조사 결과, 연봉 4000만원 미만 美 소비자 46% “가격 부담스러워 전기차 생각 안해”

미국의 자동차 가격 비교 사이트 오토리스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격,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확인됐다. 사진=오토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자동차 가격 비교 사이트 오토리스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격,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확인됐다. 사진=오토리스트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 전기차의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여전히 장애물로 지적되는 것은 크게 비싼 가격,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가격 문제와 관련해 최근 미국에서 나온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에 관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전기차의 높은 가격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 보급률의 제고를 위해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가 나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막상 제조업체들이 가시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가격‧주행거리‧충전시설, 전기차 보급 3대 걸림돌 확인돼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은 곳은 미국의 차량 가격 비교 사이트 오토리스트다.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미국 소비자 3104명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사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을 물은 결과다.

오토리스트에 따르면 앞서 이번 조사 결과 앞서 이뤄진 각종 연구와 조사에서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로 △가격 △1회 충전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응답자의 42%가 가격을, 39%가 주행거리를, 33%가 충전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나 세 가지 중에서도 가격 문제가 전기차 구입 여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오토리스트는 “다만 이번 조사에서 긍정적으로 확인된 점은 가격,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을 따지는 응답자가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가격을 중시하는 응답자가 49%, 주행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응답자가 44%, 충전 시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3%를 각각 차지했기 때문이다.

◇연봉 4000만원 밑도는 美 소비자의 46% “가격 부담스러워 전기차 생각 안 해”

향후 전기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의 지난해와 올해 기준 조사 결과 비교.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오토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향후 전기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의 지난해와 올해 기준 조사 결과 비교.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오토리스트


해가 바뀌어도 가격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조사된 가운데 오토리스트는 특히 저소득층의 반응에 주목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전기차를 장만할 때 처음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전기차 구매를 꺼린다는 응답이 연봉이 3만달러(약 38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46%나 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평균 42%보다 높은 것으로 이들은 처음에 들어가는 목돈 때문에 전기차 구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처럼 낮은 연봉에 해당하는 소비자들의 3분의 1은 충전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점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오토리스트는 결과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향후 전기차를 구입할 의사가 적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코리 리드스톤 오토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좀 더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전기차 업계에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