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요일의 믿보배…‘국민사형투표’ 김권, ‘이 연애는 불가항력’까지

‘동시간대 출연은 아니에요’

두 방송사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 김권의 활약이 눈부시다. SBS '국민사형투표'에서는 긴장감을 높이는 신스틸러로,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는 사고뭉치 재벌 3세로 나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뜻)다운 연기를 펼쳤다.

김권은 지난 17일 방송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 2회에서 이민수 역으로 등장했다. '국민사형투표'의 의심 인물로 떠오는 등 맹활약했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제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극중 김권은 서래고등학교 교사 이민수 역을 맡았다. 이민수는 두뇌가 명석하고 이해타산이 빠른 인물로, 극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민수는 서래고 학생들이 배기철의 국민사형투표에 대해 이야기하자 관심을 보였다. 그는 투표했냐는 학생들 질문에 "모든 선거는 비밀 투표가 원칙"이라면서도 "국민사형투표는 범죄자가 만들어낸 범행 도구다. 학교 측도 무슨 말이 있을 테니까 그 일로 너무 떠들지 말아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사형투표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대해 묻자 "발상은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주목해야 할 것은 첫 투표에서 곧바로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배기철이 받은 벌이 부족했다 느꼈다는 거고 사법부에 불신이 크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줄곧 이민수를 주시하던 지훈 학생이 "선생님은 곧 투표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시네요? 첫 투표라고 하셨잖아요"라고 지적하자 이민수는 당황한 마음을 숨긴 채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으니까. 지훈이 넌 어때? 국민사형투표가 옳다고 생각하니?"라고 되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이민수는 교실에서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방에 등장했다. 그는 누군가와 채팅하며 “일정에 차질은 없죠?” “계약대로 일 끝난 뒤에 남은 반 입금합니다”라는 말을 썼다. 이후 과호흡이 온 그에게 민지영이 달려왔고 이민수는 호흡기를 한 채 침대에 누웠다. 극과 극 모습을 보여 이민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2011년 드라마 '나도, 꽃'으로 데뷔한 김권은 '가시꽃'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공항 가는 길' '보이스' '크리미널 마인드'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나빌레라' 등 여러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2018년에는 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선 차세대 젊은 리더 조한솔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국민사형투표’를 접수한 김권은 ‘국민사형투표’가 끝나는 시간에 방송되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도 활약했다.

소속사 에이그라운드는 최근 "김권이 2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특별출연 했다"고 밝혔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극본 노지설·연출 남기훈)은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로맨스를 그린다. 김권은 극중 사고뭉치 재벌 3세 이현서 역을 맡아 배우 조보아, 로운과 호흡을 맞췄다.

SBS '국민사형투표'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