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 기관, 전용기 내부에 폭탄 설치 가능성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고, 그가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처음으로 이같이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고,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졌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