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스틸, 포트탈봇 고로 폐쇄로 2800명 일자리 상실

타타스틸은 지난 19일 영국 포트탈봇 제철소의 두 고로를 올해 말까지 폐쇄하고 2800명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폐쇄는 타타스틸이 저탄소 전기 아크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타타스틸은 향후 18개월 동안 약 2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800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스틸은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협의된 프로세스를 시작하면 자발적인 정리 해고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스틸 최고 경영자인 티브이 나렌드란은 "이번 조치는 어렵지만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는다"며 "장기적으로 영국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해 속도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타스틸은 영국에서 8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지난 9월 정부가 5000개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자금 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3000명의 정리해고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노동조합인 커뮤니티유나이트와 GMB는 타타스틸의 계획을 거부하고 산업 행동 등을 조합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아크로는 용광로에 비해 적은 수의 근로자가 운영하기 때문에 일자리 손실이 많아진다. 따라서 타타스틸에 근무하던 근로자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타스틸은 피해를 입은 직원들이 재교육과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1억3000만 파운드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포트탈봇의 석탄 화력 발전소는 영국에서 가장 큰 단일 탄소 배출원이기 때문에 전기 제강으로의 전환은 영국의 탄소 배출량을 1.5%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타타스틸에 대한 재정 지원이 영국 철강 산업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계획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전기 아크로가 철광석으로 쇳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철을 재활용하여 철강을 만들기 때문에 영국의 철강 산업이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국 북부 스컨소프에 고로 두 개를 보유한 중국 소유의 브리티시 스틸도 청정 제조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노조는 최대 2000명의 정리해고를 경고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