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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람보르기니 닮은 고급차 출시...360도 회전·수륙양용 SUV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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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람보르기니 닮은 고급차 출시...360도 회전·수륙양용 SUV도

테슬라 잡은 뒤 '양왕' 브랜드로 고급 전기차 별도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로 부상한 중국 BYD가 람보르기니와 닮은 고급 전기차를 출시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로 부상한 중국 BYD가 람보르기니와 닮은 고급 전기차를 출시한다. 사진=로이터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중국의 BYD가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이제 람보르기니와 같은 고급 자동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BYD가 ‘양왕(Yangwang)’이라는 브랜드로 고급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BYD는 한 대당 15만 달러(약 2억원)가 넘는 람보르기니를 닮은 모델(U9)을 출시하고, 한 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수륙양용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U8)를 생산한다고 WSJ가 전했다. BYD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양왕 브랜드는 BYD와 별도의 딜러를 통해 판매된다.
BYD는 태국에서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고, 호주와 이스라엘에서도 급속한 판매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브라질·헝가리·태국 등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BYD인도네시아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제조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이 공장은 연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BYD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사 전기차 실(SEAL)과 아토(Atto)3, 돌핀 등의 인도네시아 출시 행사를 하면서 현지에 생산 공장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BYD는 올해 40만 대를 수출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 유럽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테슬라는 27만 대가량 팔렸으나 BYD는 1만3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는 BYD가 지난해 1~11월 1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테슬라는 3% 미만에 그쳤다.

새해 들어 글로벌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가격을 각각 5.9%, 2.8% 인하했다.

중국에 이어 독일 등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델Y 롱레인지, 모델Y 퍼포먼스 가격도 5000유로(약 731만원) 내렸다. 가격 인하율은 각각 9.0%, 8.1%다. 테슬라에 앞서 BYD는 독일에서 전기차 가격을 최대 15% 인하했다. 이에 따라 BYD의 주력 차종인 아토3 판매 시작 가격은 4만7000유로(약 6800만원)에서 4만 유로(약 5800만원)로 낮아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와 테슬라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1~11월 기준)은 각각 20.6%, 12.9%다.

미국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가 2023년 한 해 전년보다 38% 늘어난 181만 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으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에 따라잡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는 2일 2023년 4분기 중 차량 48만4507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BYD는 지난 1일 판매 실적을 공개하고, 지난해 4분기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52만6409대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