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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파워 직접 키운다…넷마블 2024년 키워드 '미디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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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파워 직접 키운다…넷마블 2024년 키워드 '미디어믹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기반 MMORPG 출시
"제작사와 긴밀히 협업해 IP 인큐베이팅 참여"
TV애니로 인기 끈 '나혼렙' 게임 4월 출시 목표

넷마블이 15일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MMORPG '아스달 연대기' 쇼케이스를 연다. 사진='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이 15일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MMORPG '아스달 연대기' 쇼케이스를 연다. 사진='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공식 유튜브 채널

넷마블의 2024년 게임 사업의 주요 키워드로 '미디어 믹스'가 떠올랐다. 타사 유력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자체적으로 웹툰·웹소설·드라마 등 게임 외 콘텐츠 제작에 참여해 IP 파워 자체를 높이는 전략을 병행할 전망이다.

서울 구로 소재 넷마블 사옥 G타워에선 15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린다. 이 게임은 동명의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원작으로 한 MMORPG다.

아스달 연대기는 가상의 상고시대 통일 국가 '아스'를 다룬 동양 판타지 드라마로 2019년 첫 작품이 방영됐다. 지난해 9월에는 시즌2 '아라문의 검'이 공개됐다.

넷마블은 쇼케이스를 앞두고 "당사는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과 더불어 IP를 인큐베이팅해 왔다"며 "본 게임 '세 개의 세력' 역시 양사 합작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IP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검증된 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그간 넷마블을 지탱해온 핵심 전략 중 하나였다. 미국 코믹스 IP를 원작으로 한 '마블 퓨처 파이트', 일본 유명 IP를 바탕으로 개발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 외 IP는 물론 엔씨소프트(NC) 게임 IP를 원작으로 한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SNK의 격투 게임을 원작으로 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등도 선보여왔다.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 메인 이미지. 사진=네이버 시리즈,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 메인 이미지. 사진=네이버 시리즈,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이렇듯 최근 넷마블은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넘어 여러 IP들을 크로스오버하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자사가 보유한 IP를 게임 외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일례로 앞서 언급한 '일곱 개의 대죄' 게임에는 최근 국산 웹툰 '신의 탑'과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시작됐다. 넷마블은 신의 탑을 원작으로 한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공개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 또한 대표적인 사례다.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시점' 등으로 유명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협업, RF 온라인 넥스트의 원작 'RF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를 선보였다. 향후 이 소설을 기반으로 웹툰도 제작할 계획이다.

넷마블의 2024년 주요 신작 라인업.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의 2024년 주요 신작 라인업.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2024년 핵심 차기작 라인업에는 앞서 언급한 '나 혼자만 레벨업', 이른바 '나혼렙'을 원작으로 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또한 포함돼 있다.

올 상반기 게임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일본에선 지난 1월부터 에이원 픽처스가 제작한 '나 혼자만 레벨업'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다. TV 외에도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도 방영 중인 이 애니메이션은 서구권 팬들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중 '나 혼자만 레벨업'에 관한 질의에 "글로벌 론칭이 가능한 수준의 빌드를 갖춰놓았으나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고려해 이와 연계하는 형태로 일정을 보고 있다"며 "3월 말 1기 방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발맞춰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후 4월 론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