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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더블탑'이냐 재도약이냐 기로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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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더블탑'이냐 재도약이냐 기로에 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950.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950.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 상승 흐름을 2년째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지난주 극심한 상승 피로도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950.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에는 반등에 나섰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1.06달러(0.12%) 오른 903.56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1주일 낙폭이 5%에 육박했다.

지난달 18~21일 GTC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을 비롯해 새로운 AI 전략들을 공개하면서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지난해 GTC 컨퍼런스를 계기로 주가가 폭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엔비디아는 차트상으로 기로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블탑이냐 재도약이냐


엔비디아 주가 흐름은 차트상으로 더블탑으로 갈지, 아니면 지지선을 지키면서 추가 반등에 나설지 기로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삭소뱅크 차트 분석가인 킴 크레이머 라슨의 분석이다.

라슨은 기술지표들로 볼 때 엔비디아 추세 흐름은 이제 한계에 도달 한 것 같다면서 현재 더블탑 흐름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블탑은 대표적인 비관적 차트로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가 완만한 하강을 보인 뒤 다시 고점을 찍고 하강하는 흐름을 가리킨다.

두번째 고점을 찍은 뒤에는 하강세가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라슨은 엔비디아가 마감가 기준으로 822.79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이후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비관했다.

라슨은 반면 974달러를 돌파할 경우에는 흐름이 달라진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강세 흐름 동력이 더해져 1055달러 이상으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펀더멘털 탄탄


차트상으로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과 달리 펀더멘털로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수익배율은 현재 75.6배, 매출대비 주가비율(P/S)은 36.9배로 매우 높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실적 확대 흐름을 감안할 때 이 비율은 순식간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런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1월 말 마감하는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주당순익(EPS)은 25.08달러로 2배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80% 폭증한 1094억달러로 기대된다.

UBS 애널리스트 앤드류 가트웨이트는 지난달 28일 분석노트에서 PER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주가는 고평가돼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가트웨이트는 다만 문제는 향후 매출 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점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