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14~18일 '크립토 위크' 기간에 암호화폐 관련 법안 논의...법안 통과 기대로 가격 상승 견인

9일(현지시각) 미국 가상자산 매체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크립토 위크’ 기간에 ▲클래러티(CLARITY) 법안 ▲CBDC 감시국가 방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클래러티 법안은 가상자산 규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 법안으로 지난 2023년에 발의된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법(FIT21)’을 대대적으로 개정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1대1 보유 의미,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기반, 감독 기관 명시, 발행 자격 요건, 정기 감사 및 결제 수단으로서의 합법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회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이들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리플(XRP) 등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강세 전망도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은 이미 변동성이 확대되며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11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5시59분 현재 11만754.64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낙관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11만5000 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지난달 랠리의 연장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5% 넘게 급등하며 한때 2790달러대로 날아올랐다.
이더리움이 심리적 저항선인 2700달러를 돌파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채택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샤프링크(SharpLink), 게임스퀘어(GameSquare), 비트디지털(Bit Digital) 등 주요 기업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크립토 타임즈는 현재 시장 흐름을 감안할 때 향후 한 달 내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강하게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크립토 위크’가 이 상승세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미국 기반 블록체인 기업인 리플(Ripple)의 XRP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이고 있는 소송에서 향후 유리한 판결을 얻을 경우, XRP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XRP가 단기적으로 2.5달러, 장기적으로는 3달러를 향한 상승 시도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리플의 XRP는 이날 4% 넘게 급등하며 한때 2.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XRP는 지난 7일간 10% 가까이 상승했고, 이날 핵심 저항선으로 꼽히던 2.32달러를 돌파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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