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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핵 감시단, 이스라엘 폭격 위협에도 이란 핵시설 사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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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핵 감시단, 이스라엘 폭격 위협에도 이란 핵시설 사찰 지속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찰단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찰단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유엔의 핵 감시기구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미사일 공격 에 대한 보복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원들은 이스라엘이 주공격 목표라고 밝힌 이란의 핵시설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를 폭격하기 전 IAEA 감시원들에게 현장을 떠나라고 통보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IAEA는 "예정대로 이란에서의 핵시설 보증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출석을 위해 뉴욕으로 여행 중이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오스트리아 항공 자회사를 포함한 항공사들은 이란 행 직항 노선을 취소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외교 단지를 공격한 후 중동에서 위기가 고조되면서. IAEA 감시원들은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란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30개가 넘는 핵 시설과, 우라늄 광석을 연료로 변환하는 기계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들이 흩어져 작업하는 원심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달 IAEA는 이란이 다수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고농축 우라늄을 저장해 두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이란의 핵 시설을 목표로 하는 잠재적인 공격 패키지를 계획해 왔다. 이 공격 계획은 2022년 소위 ‘불타는 병거’ 전쟁 시뮬레이션을 통해 훈련되었다.

이스라엘은 1981년 이라크의 원자로를 파괴하고, 2007년 시리아의 핵 시설을 폭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란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은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다.

이란의 핵시설들은 이스라엘 항공기의 범위를 벗어나 있으며, 정보당국은 공격이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연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