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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강보합...연준 위원들 금리 인하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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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강보합...연준 위원들 금리 인하에 '신중'

미국 달러와 유로화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와 유로화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함을 내비친 가운데 달러화가 2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상승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지지하기 전에 몇 달 동안의 양호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스탠스를 보였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전반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07% 상승한 104.64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01% 내린 1.054달러에 장 후반 거래됐다.

토론토 소재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로이터에 "이번 주 경제 지표 발표가 부족한 가운데 외환 시장 전반의 거래 범위가 좁아졌다”면서 “그러나 달러는 연준 위원들의 메시지에 힘입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워싱턴 소재 모넥스 USA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로이터에 "연준 위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들은 트레이더들이 예상치 못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22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깜짝 발언이 나오지 않는 한, 이번 주는 상당히 조용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에 이어 23일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 임금 협상 지표와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하고 있다. 지표가 유로화의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뉴욕장 후반 일본 엔화 대비로는 0.03% 하락한 156.20엔에 거래됐다. 4월 하순 이래 엔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개입 의혹 속에 급등락을 거듭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줄어들며 최근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