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3%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에 그쳐 예상치(6%)를 밑돌았고, 고정자산 투자 역시 4% 증가에 머물러 전망치(4.2%)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는 선방했다. 5월 소비재 총 소매판매액은 3조9200억 위안(약 744조 원)으로, 도시 지역은 3.7%, 농촌 지역은 4.1%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투자 급감으로 고정자산 투자가 부진했다. 부동산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8.6% 증가했다.
5월 도시 실업률은 5%로 전월과 같았다. 수출은 7.6%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수입은 1.8% 증가에 그쳤다. 5월 미결제 위안화 대출 증가율은 9.3%로 197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M1 통화 공급량은 4.2% 감소해 198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앞서 5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소비는 비교적 견조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외 수요 부진이 생산과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