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홍콩 고용 시장 '기지개'...금융·기술 부문이 회복 견인

글로벌이코노믹

홍콩 고용 시장 '기지개'...금융·기술 부문이 회복 견인

금융권 채용 수요 회복세..."자산관리 등 신규 영역 확대“
IT 기업들, AI 인재 확보 위해 최대 25% 임금 인상 제시
홍콩의 고용시장이 금융과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고용시장이 금융과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의 고용 시장이 금융과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사업 확대와 AI 기술 도입 가속화로 채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18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채용 컨설팅사 로버트 월터스는 400여 개 기업 조사 결과를 인용해 "금융 부문이 고용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며 "부문 회복이 다른 산업의 채용 수요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자산관리 플랫폼 엔도우스는 홍콩 사업이 8배 성장한 데 힘입어 조직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테파니 유엔 홍콩 운영 책임자는 "고객 자산 배분을 위해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투자자문은 AI로 대체할 수 없는 대인관계 업무"라고 강조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AI, 머신러닝, 데이터 사이언스 발전으로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인재 유치를 위해 최대 25%의 임금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로버트 월터스는 "많은 기업이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 기술을 갖춘 해외 인재, 특히 AI 모델 구축·활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인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실업률은 지난해 1~3분기 3%로, 2023년 3분기보다 0.2%p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국경 봉쇄로 관광·소매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다.

시티대 윌슨 찬펑청 교수는 "은행권의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관련 직위는 줄어들고 녹색금융·기술 분야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기준 은행·금융 부문 종사자는 9만8400명으로 2020년 이후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금융과 기술 부문의 고용 회복이 홍콩 경제 전반의 활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