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인공지능(AI) 혁신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아시아 공항 중 최초로 '공항 AI 연합(AAA, Airports AI Alliance)'에 가입했다.
24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설립된 AAA는 미국 애틀랜타 공항, 독일 프라포트 등 주요 공항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을 주축으로 구성된 공항 AI 혁신 분야 글로벌 협력체다. AI 기반 공항운영 최적화 및 지속가능성 강화 등 AI 시대 공항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디지털 대전환, 항공 AI 혁신허브 추진 등 AI 분야 혁신성과를 인정받아 AAA 측으로부터 가입요청을 받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AA 써밋'에서 아시아 공항 중 최초이자 비 미주권 공항으로서는 독일 프라포트에 이어 두 번째로 AAA에 공식 가입했다.
또한 이학재 공사 사장은 지난 20일 AAA 써밋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공항과 항공산업에서 AI의 전략적 역할 및 미래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공사의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계획을 소개했다. AI를 활용한 단순한 공항운영 혁신을 넘어 △AI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R&D) 활성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조성 등 AI 기반 산업생태계 조성방안이 담긴 '인천공항 4.0' 비전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튿날에는 AI 분야 글로벌 대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의 특별초청을 받아 AWS 본사를 방문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항공산업 분야의 다양한 AI 기술 적용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사가 추진 중인 공항 운영 전 분야 디지털 대전환 프로젝트와 공항 산업 내 AI 기술 융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공사는 지난해 3월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하고 공항운영 전 분야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항공 AI 혁신허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AAA 가입을 통해 기존에 추진 중인 AI 혁신을 한층 가속화하고 향후 AI로 대표되는 미래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AAA 가입 및 써밋 참가는 인천공항의 AI 혁신 노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 주요 공항과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항공 AI 혁신허브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세상을 바꾸는 인천공항'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항공 AI 데이터센터, 항공 R&D·비즈니스 센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을 추진 중으로, 제안 공모를 통해 관련 기업의 제안사항을 검토한 후 향후 실제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