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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다이먼 JP모건 CEO 퇴진설에 투자자들 “떠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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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다이먼 JP모건 CEO 퇴진설에 투자자들 “떠나지 마세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이 가까워지면서 월가와 정치권에서 그의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퇴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크 메이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전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제이미 다이먼, 가지 마세요!’라고 말한다”며 “그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큰 공적 영향력을 갖고 있고 이는 JP모건 CEO라는 자리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브라힘 푸나왈라 애널리스트도 다이먼의 후계 문제를 “JP모건 주가에 가장 큰 개별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오는 20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JP모건 본사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는 다이먼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이 행사는 JP모건 주요 부문 수장들이 각 사업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로 이 중 소비자금융 부문을 맡고 있는 마리안 레이크 등 일부 인물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이먼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퇴임까지 남은 시간표는 5년보다 짧다”고 밝혔으며 올해 1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는 “기본 계획은 몇 년 안에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 들어 다이먼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부상하면서 그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9일을 ‘해방의 날’로 선언하며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다이먼은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경기침체는 가능성이 높은 결과”라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 발언 직후 뉴스 진행자인 마리아 바티로모는 이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미가 몇 가지 좋은 점을 짚었다”고 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트럼프는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그 방송을 봤다. 그는 매우 똑똑한 인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이먼은 이후 지난달 15일에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과 고위급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촉구하며 대외 정책에 대한 조언을 이어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