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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 풍향계 '타깃' 1분기 실적 하락...관세 불확실성 고조로 소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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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 풍향계 '타깃' 1분기 실적 하락...관세 불확실성 고조로 소비 감소

올해 1분기 실적 하락, 올해 연말까지 추가 하락 예상
미국 소비 경제의 지표로 통하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관세 파장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고 타깃이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비 경제의 지표로 통하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관세 파장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고 타깃이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소매업계의 풍향계로 통하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21일(현지 시각) 올해 1분기 실적이 하락했고, 관세 영향 등으로 올해 연말까지 실적이 추가로 더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타깃은 관세 등에 따른 경제 진로의 불확실성 고조로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타깃은 미국 소비 경제의 지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타깃 매출 대부분 장난감이나 의류 같은 비필수 상품군에서 나오기에 타깃 매출은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타깃은 이날 실 발표에서 올해 회계연도의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종전 8.8∼9.8달러에서 7.0∼9.0달러로 낮췄다. 이는 전망치 범위 하단 기준으로 올해 순익 전망을 종전보다 20% 내린 것이다. 타깃은 매출 전망을 이전 실적 발표에선 올해 약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이번에 '낮은 한 자릿수대 감소'로 낮춰서 제시했다.

타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타깃이 판매하는 제품의 약 50%가 수입품이고, 이 중 약 25%는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깃은 LGBTQ 인권의 달(Pride Month)인 6월을 앞두고 관련 상품을 매장에 배치했다가 비난을 받았고, 이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타깃은 10년 이상 초여름마다 무지개 장식 의류 등 프라이드 먼스 관련 상품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가 시작된 올해에는 미국 내 보수층이 타깃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했다.

타깃은 5월 3일에 종료된 올해 1분기 판매가 23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세트의 전망치 242억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은 1.3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61달러보다 낮았다. 올해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도 종전 8.8~9.8달러에서 7.0~9.0달러로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깃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