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덱스 부산 벡스코서 2년 만에 개최
14개국, 200여개 방위산업 업체 참가
14개국, 200여개 방위산업 업체 참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는 14개국, 200여 개 국내외 방위산업 업체가 참가해 첨단 함정 무기체계, 해양 방위 시스템, 해양탐사선, 특수선 장비, 해양 구조·구난 장비 등을 전시한다.
국내 업체로는 HD현대중공업, 한화, LIG넥스원, 풍산, 대한항공,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J중공업, STX엔진 등이 참여했다.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해양 방산 기술을 직접 보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 몰랐다”며 “특히 해외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고,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스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위기로 방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는데, 그 분위기가 여기서도 느껴진다”고 전했다. 실제 부스에 상주한 직원들은 쉴 틈 없이 방문객을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쏠린 곳은 단연 맞은편에 부스를 차린 HD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였다. 두 업체의 전시 제품을 살펴보려는 방문객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설계·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등을 선보였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올해 마덱스의 핵심 가치는 ‘개방’, ‘융합’, ‘확장’”이라며 “이 가치에 많은 기업이 호응하고 있다. 우리가 앞장서 수출을 주도하면 K-조선 해양 생태계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방산 3사는 미래형·수출형 함정, 무인체계, 리튬이온 배터리로 이어지는 ‘해양 통합 솔루션’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해상전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병력 효율성을 극대화할 첨단 무인 전투함정인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마덱스에 처음 참가한 HJ중공업과 대한항공에도 이목이 쏠렸다. HJ중공업은 그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송함, 상륙함정, 경비함정 분야의 대표 모델들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편대기, 인공지능(AI) 기반 소형 협동형 전투 무인기, 중고도 무인기 등을 전시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