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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2030년까지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 1000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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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2030년까지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 1000개 늘린다

허진수 대표 "크루아상이 프랑스 것일 까닭 없다"...K-베이커리 세계 진출 본격화
텍사스 공장 투자로 미국 시장 공략, 프랑스에 6개, 영국에 3개 매장 운영
세계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파리바게뜨. 사진=파리바게뜨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파리바게뜨. 사진=파리바게뜨
한국 베이커리 업계가 K-콘텐츠 열풍과 함께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그룹이 대규모 해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12(현지시각) SPC 그룹의 세계 진출 전략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허진수 SPC 그룹 사장은 BBC와 만나 "우리 빵을 프랑스 모든 음식으로 제한하지 않겠다""우리는 국제 상표"라고 말했다. 그는 "크루아상처럼, 이게 유럽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보편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미국을 포함한 14개국에 4000개 매장을 둔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1000개 이상 새 지점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SPC는 지난해 매출이 56억 달러(75000억 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80년 전 문을 연 가족 소유 작은 베이커리 가게에서 시작된 SPC는 현재 한국에서 빵과 페이스트리를 대량생산하는 핵심 업체로서 모든 상표에 걸쳐 2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988년 한국 베이커리 상표 처음으로 중국에 해외 매장을 열며 세계 진출을 시작했다.
◇ 미국 시장 공략 위한 텍사스 공장 투자

SPC 그룹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텍사스 공장은 SPC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예정이며, 미국과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파리바게뜨가 국제로 성공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SPC 그룹은 또한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공장을 운영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공장을 통해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프랑스에 6, 영국에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허 사장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상표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인 토트넘 홋스퍼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도 2시즌 동안 비슷한 계약을 체결해 홈 경기가 있는 날 팬들에게 구운 제품과 디저트를 제공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이 지난달 유로파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17년 동안 이어진 트로피 획득을 위한 클럽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 사장은 "음식은 문화라고 생각한다""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고, 런던에는 항상 좋은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K-베이커리 상표 전략과 현지화

아시아 베이커리들은 현지 입맛에 맞춘 여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 역시 뺑 오 쇼콜라와 샌드위치 같은 주요 메뉴 외에도 판단, 두리안, 소금에 절인 달걀, , 말차를 넣은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 등 아시아에서 영감을 받은 맛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SPC는 냉동 반죽을 전 세계 가맹점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하고 유통 기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허 사장은 "노동자들은 일찍 일어나 손으로 반죽을 반죽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소재 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 아메리카의 사베리, 부사토, 페이스트리 및 베이커리 셰프는 "한국과 일본 문화는 지금 전 세계에서 매우 인기가 있어서 어쩌면 그들은 스크린에서 사물을 보고 싶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사토 셰프는 냉동 반죽으로 만든 크루아상을 맛본 후 "이건 아주 안 좋다. 내부에는 벌집이 없으며 완전히 비어 있다. 버터 프로필이 없다. 끈적하고 밀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산 우유 빵을 맛본 후에는 "환상이다. 아주 좋다. 우유 냄새가 들려오는 것이 좋다. 푹신푹신하다"며 유럽에서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계비 위기는 파리바게뜨의 주요 도전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에서 물가 상승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허 사장은 "많은 회사들이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사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파리바게뜨의 세계 가장 큰 경쟁사 중 하나인 프렛 어 망제는 코로나19로 샌드위치와 커피 체인점이 손실을 입은 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식사용 메뉴를 늘려야 했으며 수십 개 매장을 닫고 3000개 이상 일자리를 줄여야 했다

허 사장은 "단지 이윤을 남기는 것만 보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냥 한국에 머물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빵 문화를 바꾸고 싶다. 많은 베이커리를 계속 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그것은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좋고,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