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에도 "정상 조정" vs "추가 하락 신호" 분석 엇갈려

비트코인의 이 같은 급락은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정상적인 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6일 이후 약 10% 상승, 3.5% 수준의 조정은 일반적인 시장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빠르게 하락 전환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암호화폐 연구원은 이번 가격 움직임이 저항선에서의 이익 실현과 더 많은 공매도 포지션에 힘입은 약한 반전 시점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금 조달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미결제 약정은 감소하고 있어 단기 조정이나 10만 8,000 달러 부근의 횡보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프랙탈 분석은 더욱 불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올해 1월 비트코인이 비슷한 방식으로 등락했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차트에 따르면 현재 BTC는 이전 최고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RSI(상대 강도 지수)는 50 이하로 떨어진 후 저항 수준인 60에 도달했다. 이는 더 큰 하락을 나타낼 수 있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프랙탈 패턴이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은 유동성 측면에서 견조한 지지를 받고 있는 10만 달러 선으로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저점인 10만 5,000 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이러한 약세 추세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10만 8,000 달러 이상을 회복하고 유지한다면, '불 트랩(Bull Trap, 상승장 함정)'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고 강세 모멘텀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이 현재 중요한 가격 영역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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