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회동, 17% 관세 철회 위해 'EDCA 접근·핵심 광물 특혜' 제공 가능성
美 '17% 상호 관세' 부과 후 20% 인상… 필리핀, '국내 비판' 직면 속 '국익' 확보 총력
美 '17% 상호 관세' 부과 후 20% 인상… 필리핀, '국내 비판' 직면 속 '국익' 확보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양국 간 무역 및 투자를 통한 경제적 참여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루손 경제 회랑 민간 투자, 필리핀의 풍부한 핵심 광물 협정, 사이버 보안·원자력 에너지·통신망 투자 등 3자 협력을 의제로 제시했다. 이에 필리핀은 국방강화협정(EDCA)에 따른 미군 시설 접근 확대와 희토류 광물을 포함한 광산 양허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대가로 필리핀은 수출품 관세 인하, 특히 방위 및 안보 산업에 대한 미국 외국인 투자 확대, 강제 추방으로부터의 보호, 송금 수수료 인하 등 미국 거주 필리핀인들을 위한 이민 보호 조치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위험 분석가 조나단 라벨라스는 필리핀이 처한 상황을 "바위와 어려운 곳 사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워싱턴이 추가 EDCA 부지 사용을 요청할 수 있으므로, 마닐라는 이 수요를 활용하여 군사 현대화 프로그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필리핀이 '최혜국' 지위를 얻는 대가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제로를 제공하고, 국내 식량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는 기술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딩 엣지 트레이닝 앤 컨설턴시(Trading Edge Training &Consultancy)의 론 아코바(Ron Acoba)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이 자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제로 또는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필리핀은 일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제로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루손 지역 EDCA 부지 확장과 필리핀 광물 자원 접근성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반도체 및 전자 산업 재단(SEIPI)의 다니엘 라치카 회장은 TV 인터뷰에서 20% 관세가 '실망스럽다'며, 특히 미국이 필리핀과의 무역 적자가 베트남과의 적자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베트남과 같은 수준(20%)으로 유지된다면, 필리핀이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에게 밀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페르민 아드리아노 전 농업부 차관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 외에는 관세가 필리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가 관세 인하를 추진할 경우 대두, 닭고기, 돼지고기, 밀 등 미국의 필리핀 농산물 수출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 성향이 강한 많은 미국 농민들이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국이 대체 시장을 찾도록 압박받고 있음을 언급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환율 안정책] 정부·한은, 외화건전성부담금 6개월 면제…외화지...](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21715320205560bbed569d681281348011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