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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머노이드 로봇 '대중화' 시동… 정부, 최종 사용자 '보조금' 검토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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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머노이드 로봇 '대중화' 시동… 정부, 최종 사용자 '보조금' 검토 '촉진'

모건스탠리 "하반기 채택 추진 '매우 가능성'… R&D-응용 선순환 기대"
UBTech, 9천만 위안 수주 '최대 규모 거래'… 中 로봇 산업, 국가 전략 핵심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 보조금 제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 보조금 제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 보조금 제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중국 로봇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로봇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이러한 정책적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연구 개발 자금 지원과 같은 공급 측면 정책에 주로 초점을 맞춰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 측면의 활성화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22일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우리는 올해 하반기에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채택 추진이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시장 심리를 강화하고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최근 대규모 상업 주문 발표를 인용하며 "다운스트림 채택"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해당 부문의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로봇 모델은 성공률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당한 양의 훈련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채택을 추진하고 실제 작업 시나리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면 R&D 및 응용 프로그램의 선순환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입찰 및 입찰 공공 서비스 플랫폼에 18일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선전(深圳)에 본사를 둔 UBTech 로보틱스는 국영 자동차 수출업체인 MiEE(상하이) Automotive Technology로부터 9000만 위안(약 1250만 달러, 한화 약 172억 원)의 인수를 확보했는데, 이는 휴머노이드 업계에서 단연 가장 큰 규모의 거래다.

이달 초, 중국의 저명한 로봇 스타트업 두 곳인 AgiBot과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는 총 가입자 기준으로 세계 최대 통신 회사인 국영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로부터 총 1억2400만 위안(약 236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정부의 관대한 지원(보조금, 세금 인센티브, 공공-민간 연구 협력, 산업 클러스터 개발 촉진 등)을 바탕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은 중국이 앞서 나가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은 지난 3월 정부 업무 보고서에서 미래 산업으로 처음 언급되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2월에 열린 심포지엄에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설립자 겸 CEO 왕 싱싱(Wang Xingxing)이 참석하는 등 이 분야의 기업가들이 중요한 회의에서 점점 더 눈에 띄게 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수도 베이징은 '구현 지능 실행 계획'에서 2027년까지 구현 지능을 갖춘 로봇 1만 대를 배치하고, 1000억 위안 이상의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이러한 사건들은 정부가 이 신흥 산업에 강한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국을 선도적인 위치에 유지하려는 열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통합업체는 올해 Agibot의 경우 약 6500대, UBTech의 경우 1100~1300대를 포함하여 수백에서 수천 대의 로봇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지금까지의 진전을 감안할 때 통합업체가 이러한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한 하반기에 지속적인 모델 출시, 하드웨어 혁신 및 소프트웨어 혁신을 기대하며,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더 많은 참가자와 자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주요 통합업체 모델 업데이트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선도 진전을 알리고 가치 사슬의 성능을 지원하거나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