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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년 초' 첫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발급 예정… 디지털 금융 허브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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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년 초' 첫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발급 예정… 디지털 금융 허브 도약 '박차'

HKMA, 9월 말까지 신청 촉구… 재무 관리·사업 계획 '중요성' 강조
"단계적 발전, 디지털 혁신 점진적 추진 목표"… 자금세탁 방지 등 '엄격 규제' 적용
홍콩 금융감독청(HKMA)이 내년 초 첫 번째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발급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금융감독청(HKMA)이 내년 초 첫 번째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발급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로이터
홍콩 금융감독청(HKMA)이 내년 초 첫 번째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발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홍콩의 사실상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HKMA는 잠재적 발행자들에게 오는 9월 말까지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는 홍콩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핵심 단계로 풀이된다고 3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 8월 1일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발효되기 전, HKMA는 화요일 라이선스 절차, 설명 메모, 허가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감독하기 위한 두 가지 지침, 그리고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 활동에 대한 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요구 사항을 상세히 공개했다.

HKMA의 대릴 찬 와이만(Darryl Chan Wai-man) 부국장은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발급에 있어 재무 관리의 중요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선스 발급 시점에 대해 찬 부국장은 현실적인 일정이 "내년 초"라고 언급했다.

찬 부국장은 "홍콩의 잘 확립된 시스템을 고려할 때, 초기 단계에서 즉시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대신 우리는 단계적으로 발전하여 홍콩의 디지털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찬 부국장에 따르면, 신청자는 제안된 스테이블코인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잘 개발되고 실현 가능한 사업 계획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자산 관리 및 IT 인프라를 포함한 위험 관리 또한 라이선스 발급을 고려할 때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HKMA는 지난 8월,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신청에 관심 있는 당사자들에게 기대 사항과 피드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이선스 기준에는 규정 준수, 구체적인 사용 사례 및 사업 계획, 지속 가능성(잠재적 발행자가 충분한 기술 및 재정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등이 포함된다.

규제 당국은 허가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표시하는 웹페이지를 만들었으며, 스테이블코인 조례에 따라 면허 소지자 또는 신청자라고 허위로 주장하는 것은 범죄임을 명시했다.

HKMA는 적절한 시기에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의 첫 번째 배치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소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찬 부국장은 "신청 절차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면허를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면허를 취득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계속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KMA는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차례 경고를 발표한 것 외에도, 시장 참가자들에게 "공개 커뮤니케이션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고 오해되거나 비현실적인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할 것"을 상기시켰다. 대중은 홍콩의 규제되지 않은 발행자에 대해 경계해야 하며, 무허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데 따른 위험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신 감독 지침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준비 자산 관리, 발행, 상환 및 분배, 위험 관리 및 기업 지배구조를 포괄하는 일련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이 자금세탁 도구로 사용되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허가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고객 실사, 고객 지갑의 위험 관리, 이체를 위한 '여행 규칙(Travel Rule)' 및 모니터링과 관련된 통제를 구현해야 한다.

HKMA는 또한 조례 및 요구 사항을 위반하고 규제 대상자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경우 평가 및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