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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캐나다 에드먼턴시에 트램 1호차 인도…북미 공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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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캐나다 에드먼턴시에 트램 1호차 인도…북미 공략 '청신호'

2028년 완공 '밸리 라인 웨스트' 노선 투입…2027년까지 차량 전량 공급 예정
에드먼턴시 "도시 성장 이끌 중요한 전환점"…현지서 최종 조립 후 시험 운행
현대로템의 첫 번째 '밸리 라인 웨스트' 트램 차량이 유지 보수 시설의 트럭 램프에서 하차되고 있다. 사진=에드먼턴 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의 첫 번째 '밸리 라인 웨스트' 트램 차량이 유지 보수 시설의 트럭 램프에서 하차되고 있다. 사진=에드먼턴 시
현대로템이 트램이 처음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에 도착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 에드먼턴시 게리 라이트 기지에 캐나다에드먼턴 트램 사업의 첫 출고분이 도착했다고 8일 밝혔다.

현지에 도착한 차량은 현대로템이 지난 2021년 2188억 원에 수주한 트램 공급 사업의 초도 1개 편성 7모듈이다. 현대토템이 공급할 신규 트램은 현지 도착 후 약 2000km 시운전을 거쳐 납품되며 에드먼턴 시내와 캐나다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영업 운행에 투입된다. 이 노선은 도심에서 루이스 팜스(Lewis Farms)까지 총 14km를 잇는 구간으로, 정거장 14개와 역 2개로 이뤄져 있다. 밸리 라인 웨스트 공사는 2022년에 시작해 8월 현재 전체 공사의 40~60%를 마쳤으며 2028년 조기 재개통하는 것으로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7년까지 46대 차량을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은 양방향 운행이 가능한 저상 트램으로 최고 운영속도가 시속 80km다. 에드먼턴 시는 혹한기에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기후 특성을 갖고 있어 차량은 극한 날씨에도 안정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했으며 저온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차체 재질을 사용했다.

또한 차량 측면에는 캐나다 국기 색인 붉은색과 흰색 발광다이오드(LED) 지시등을 적용해 미관을 향상시키고 야간 시인성을 확보해 안정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게 큰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튀르키예 이즈미르 트램을 수주한데 이어 트뤼키예 안탈리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차량을 납품했다. 현대로템은 또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차량 제작과 시운전, 궤도, 신호, 수소충전소 구축 등 트램 운영 전반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북미 트램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트램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트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서 무인전동차를 납품하는 등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캐나다 에드먼턴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밸리 라인 웨스트 사업을 책임지는 브라이언 라테 에드먼턴시 국장은 "첫 트램 차량의 도착은 단순한 이정표를 넘어, 밸리 라인 웨스트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