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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은 '영토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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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은 '영토 맞교환'"

트럼프 “우크라 일부 땅은 돌려받고…일부는 맞교환”
“3년 반 정전선 뒤흔들 평화안, 다음 주 푸틴과 낙관적 회담 예고”
젤렌스키와 EU 입장 배제 우려 커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8(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으로 러시아와 일부 영토 맞교환 논의가 한창이라고 밝혔으며, “다음 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9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년 반 동안 이어진 전쟁 지역을 보고 있다우크라이나는 뺏긴 땅을 일부 되찾고, 러시아 쪽 일부는 맞교환해 양쪽에 이익이 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크림반도 전역과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헤르손 등 러시아 점령지역 약 20%가 논의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가 지난 7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3시간 회담을 가진 뒤 나왔다. 위트코프 특사는 회담 후 영토 맞교환과 함께 대러 제재 일부 완화 방안, 우크라이나군 철수 일정 등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UAE가 미·러 회담 장소로 적합하다고 밝혔고, 크렘린궁은 수일 내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2021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푸틴이 만난 제네바 회담 이후 첫 미·러 정상회담이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은 아직 공식 제안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우크라 영토 주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외교안보고위대표부 대변인도 어떤 평화도 우크라 영토 보전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KIIS 조사에 따르면 국민 48%는 점령지 일부도 인정할 수 없다고 답한 반면, 43%는 조건부 수용 의사를 드러냈다. 서방 전문가들은 영토 맞교환이 실현되면 러시아의 현상 변경 시도가 사실상 받아들여지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남은 건 언제 합의가 이뤄질지라며 매우 머지않아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구체 일정과 의제는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