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푸틴과 '다음 주' 회담 가능성…우크라이나 휴전 '중재' 시도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푸틴과 '다음 주' 회담 가능성…우크라이나 휴전 '중재' 시도

美 특사 위트코프, 모스크바서 '생산적 회담' 진행…트럼프 "큰 진전 있었다"
푸틴, 협상 의지 밝히며 美 관계 개선 제안…젤렌스키 "러시아, 휴전 동의 경향 강해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가족 사진 촬영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가족 사진 촬영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중재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이는 트럼프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소식으로, 양국 정상 간의 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7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아직 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장소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위트코프가 푸틴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고 큰 진전이 있었다"고 게시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의사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를 만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경제적 처벌에 직면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시한을 며칠 앞두고 푸틴을 만났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과 위트코프의 회담은 약 3시간 동안 지속됐으며, 푸틴의 외교 고문은 "유용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3년 넘게 지속된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기 위한 협상 실패에 좌절감을 느끼면서 워싱턴과 모스크바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나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한 후 "러시아가 이제 휴전에 동의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 것 같다"면서 모스크바에 대한 압력이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푸틴은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이 운용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가 핵 탑재 가능한 중거리미사일 배치에 대한 유예에 더 이상 구속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잠재적인 군비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양국이 무력 충돌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와 푸틴 간의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험난한 길이 예상됨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